[MBN스타 김진선 기자] 전창엽 음악감독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중국에서, 김수현, 전지현, 장태유PD와 함께 ‘사대천왕’으로 불리며 ‘스타 음악감독’이 됐다. 그는 중국에서도 음악을 통해 작품이 가진 힘을 배가시켜 중국인들의 마음을 말랑거리게 하고 있다.
장태유 PD와의 인연, 그리고 중국
![]() |
“‘바람의 화원’은 국악적으로 포장하고 싶었다. ‘뿌리 깊은 나무’와 똑같은 사극이지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처럼 만들고자 했다. 하지만 대중들이 다 아는 음악이 안 나오면 이질감이 들 것 같아서 빅사운드 오케스트라로 구성하게 됐다.”
전 감독은 그냥 놓칠 수 있는 장면도 음악을 가미해 시청자들에게 잊지 못할 장면을 선사하는 힘을 가졌다.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도 마찬가지다. 이에 대해 전 감독은 “캐스팅 소식을 듣고 ‘이건 끝났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로맨틱 코미디지만, 외계인이라는 말을 듣고 고민했지만 장 PD가 ‘음악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켜 달라’고 했고 난 ‘맡겨 달라’고 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장 PD는 전 감독과 오랜 시간 함께 하며, 그의 감을 믿었고, 한국 뿐 아니라 중화권 등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을 받는 드라마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7년 전 드라마 합작 후, 다시 중국 갈 줄이야”
전 감독의 중국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장나라가 출연했던 드라마 ‘순백지련’ 음악도 잔 감독의 창작 작품이다. 전 감독은 “당시 감독이 장면에 딱 맞춰서 음악이 나오는 것에 굉장히 좋아했다”며 “1, 2부 작업한 음악만 듣고 그냥 맡기더라”고 덧붙이며 최근 중국에서 강단에 섰던 것과 중국인들의 관심에 대해 설명했다.
“강연회 갔을 때, 한국 음악과 중국 음악의 차이를 굉장히 궁금해 하더라. 중국은 큰 그림을 잘 그린다면 한국은 섬세한 부분을 잘 살리는 셈이다. 양국 음악의 차이는 없다. 특히 중국은 들어보면 좋은 곡 많다. 시운드도 좋고. 대만 음악은 일본 느낌으로 세련된 느낌이다”
“음악 스태프들에 대한 처우, 中-美처럼 돼야”
![]() |
↑ 사진=전창엽 감독 |
그는 “외국에서 한국 스태프들을 그들만의 방식으로 처우 해준다면 제작비가 어마 무시할 것이다. 현장에서 일하거나 후반작업을 하는 분들의 실력은 할리우드와 수준차이는 비슷힐 지라도 인식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바뀌어야할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음악에 대한 힘은 상상할 수도 없이 크기 때문에, 이에 맞게 음악인들에 대한 관심과 처우 또한 바뀌어햐 한다는 것이 전 감독의 설명이다. 중국도 할리우드 못지않게 좋은 시스템을 구축했으니, 한국도 하루빨리 도약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중국 음악을 듣고 싶다고 했다”
전 감독은 “한류를 지속하고 발전하려면 문화 속으로 들어가려면 중국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며 중국 강연에서 중국 사람들에게 “‘내가 하는 음악이 좋다’ ‘잘난 음악이다’고 가르쳐 주려고 온 게 아니고, ‘중국 음악을 들으러 중국에 왔다”고 한 말을 들려줬다.
“중국에 진출하려는 한류의 촬영감독, 작가 배우 등 많이 있을 테지만, 가서 그들과 하나가 돼야, 감정이나 식습관을 봐야 어떤 음악을 해야 할지 보이지 않을까. 그들이 생각하는 한류를 듣고, 그것을 표현해야 한다. 배우에서 스태프들까지 중국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하지만, 그들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노력은 해야 하지 않을까.”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