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케이블방송 Mnet ‘쇼미더머니4’가 때아닌 영상 무단 도용 논란에 휩싸였다.
래퍼 JJK는 3일 오후 MBN스타에 “지난달 26일 방송된 ‘쇼미더머니4’에서 내 영상이 무단 도용됐다”며 “래퍼 서출구를 소개하는 장면에서 나온 영상은 작년 내가 주최한 SRS 전국순회길거리 랩배틀 당시 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것인데 출처 표시 하나 없이 그대로 썼더라”고 폭로했다.
JJK는 “방송 전 제작진이 먼저 연락해서 쓰겠다는 말을 하면 더 좋았겠지만, 하다못해 주석처럼 방송에 달아줬더라면 당황스럽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번 일로 ‘쇼미더머니4’는 힙합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싶었다. 저작권에 대한 개념도 별로 깨어있는 것 같지 않다”며 실망감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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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CJ E&M 제공 |
논란을 제기한 건 JJK뿐만이 아니다. 힙합 포토그래퍼 크루 킥앤스냅 에치포르테는 2일 블로그에 ‘쇼미더머니4’가 자신들의 영상과 사진을 도용했다며 장문의 포스팅을 올렸다.
그는 “‘쇼미더머니4’에서 우리 사진과 영상이 꽤 많이 나와서 낄낄거리면서 재방송을 봤다”며 리듬파워가 등장한 장면에서 사용된 사진, 피타입 소개 장면에서 나온 공연 영상 등에 자신들의 로고가 블러 처리된 채 방송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해당 영상과 사진 자료를 올려 자신의 주장에 신빙성을 더했다.
‘쇼미더머니4’는 이전 시즌부터 그 인기만큼이나 각종 논란에 몸살을 앓았던 프로그램이다. 심사위원 자격부터 악마의 편집까지 논란의 대상도 다양했다.
그러나 이번 논란은 영상 저작권이라는 첨예한 사안과 맞닿은 거라 제작진을 향한 거센 비난이 일 전망이다. 특히 피해를 입었다는 측에서는 ‘쇼미더머니4’가 실력 있는 래퍼들을 발굴하겠다는 의도와 달리 이들의 영상을 무단 도용한 의혹에 대해 납득할 만한 해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Mnet 측은 이에 대해 “제작진에 확인해보겠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쇼미더머니4’ 2회는 이날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