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배우 박영규가 21세기판 ‘정치9단’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박영규는 9일 오후 서울 장충동 그랜드 앰베서더 서울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어셈블리’(극본 정현민/연출 황인혁) 제작발표회에서 현대극 속 ‘정치9단’ 캐릭터로 돌아오게 된 소감을 밝혔다.
박영규는 극중 5선 국회의원 박춘석 역을 맡았다. 그야말로 ‘정치 9단’이다. 박영규는 “정치 9단 역을 잘 할 수 있을지, 또 다른 도전을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박영규는 전작 ‘정도전’에서 이인임 역을 맡아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박영규는 “‘정도전’ 이인임 때의 고려시대와 지금은 너무 다르니까, 과연 그걸 지금시대 시청자들이 보실 때 그렇게 잘 어울릴 지 궁금하고 무섭기도 하고, 겁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인임 어록’에 버금가는 명대사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박영규는 “정 작가가 보내온 대본을 읽어도 뭔가 딱딱 들어오는 대사가 있다. 대본을 만날 때마다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박영규는 “이번에 또 정치9단 역할인데 해주겠느냐는 질문에,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은 되지만 정현민 작가와 시대를 뛰어넘어 다시 만나겠다는 생각으로 기꺼이 오케이 했다”면서도 “이인임에서 못 벗어나 이인임을 흉내만 내다 끝나면, 아류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안되니까 걱정은 된다”고도 했다.
‘어셈블리’는 무식해서 용감하고, 단순해서 정의로운 용접공 출신 국회의원 진상필이 ‘진상남’에서 카리스마 ‘진심남’으로 탈바꿈해가는 유쾌한 성장 드라마다.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국회의 세세한 이면과 정치하는 사람들의 사실감 넘치는 에피소드들을 통해 한국 정치의 단면을 가감 없이 그려낼 전망이다. 15일 첫 방송.
psyo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