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우리는 가끔 동물들에게 교훈을 얻을 때가 있다. 또 그런 동물들이 어쩔 땐 사람보다 더 사람 같아 놀라곤 한다. 이를 바탕으로 아빠를 찾아 모험을 떠나는 양떼들의 상상초월 이야기가 영화로 탄생했다.
영화 ‘숀더쉽’은 제목 그대로 숀이라는 쉽(Sheep, 양)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하루 하루가 다를 바 없는 동물농장에서 살아가는 숀은 어느 날 도심(빅시티)으로 나가기 위해 주인을 따돌릴 계획을 짠다. 그렇게 뭉친 숀과 양 떼들은 자신들의 아빠로 여기는 주인을 수면상태로 만든 뒤 그를 캠핑카에 태운다. 하지만 그러던 중 캠핑카를 지탱하던 통나무가 부서지는 계획에 없던 일이 발생하고 주인을 태운 캠핑카는 빅시티를 향해 발자취를 감춘다.
이런 긴장감을 자아내는 스토리와 더불어 양들이 사람행세를 하고 도심을 돌아다니는 모습을 연출, 깨알 같은 재미 요소를 곳곳에 배치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대사가 한 마디도 등장하지 않는 무성영화지만 웃음을 자아냄과 동시에 양이지만 양답지 않은 행동, 사람보다 더 사람다운 따뜻함으로 색다른 감동을 만들기도 한다.
‘숀더쉽’은 전 세계에서 크게 사랑받았던 애니메이션 ‘치킨런’ ‘월레스와 그로밋’을 제작한 아드만 스튜디오가 그간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집대성시켰다. 또 ‘숀더쉽’의 캐릭터들은 ‘월레스와 그로밋: 양털 도둑’을 통해 처음 등장한 바 있어 더욱 반갑기도 하다. 이렇듯 클레이 애니메이션을 기다렸던 관객들은 이번 영화를 통해 긴 기다림에 대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것이다. 오는 23일 개봉.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