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가수 김종민이 향수에 젖었다. 어린 시절을 보냈던 풍경에 소년으로 돌변해 추억을 풀어냈고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잔잔한 감동을 끌어냈다.
12일 오후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이하 ‘1박 2일’)은 ‘너네 집으로’ 두 번째 이야기로 꾸며져 멤버들은 함께 김종민의 고향을 찾았다.
본래 서울 출신인 김종민은 어렸을 적 사정으로 인해 이모의 집인 충청남도 공주에서 가족과 떨어진 채 유년기를 보냈다. 그는 이날 여행지가 자신의 추억이 있는 공주라는 말을 듣고 “거기 아무것도 없을 거다. 완전 촌이다”라며 난색을 표했다.
멤버들은 공주에 도착해 자신들을 환영하는 현수막을 보고 뿌듯해 했다. 또 주민들이 반갑게 맞이해주자 코요테의 노래로 화답했다. 김종민의 이모는 그가 공주에 온 첫날을 떠올리며 “밤새 울었다. 나도 종민이도 이틀 동안 울었다”고 말해 모두를 마음 아프게 했다.
![]() |
↑ 사진=1박 2일 캡처 |
3G 팀인 배우 김주혁과 김종민, 개그맨 김준호는 최금자씨가 내는 문제에 귀 기울였다. 최금자씨는 씨엔블루의 ‘외톨이야’를 듣고 “메추리야”를 외쳤고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오빤 강남스타일’이라는 가사를 “엽전영영파”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김종민은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이란 제목이 기억나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르며 “허공” “하이에나”라는 오답을 내놓아 멤버들을 포복절도 하게 했다.
LTE 팀인 배우 차태현과 가수 데프콘, 정준영은 서두석씨와 함께했다. 서두석씨는 엑소의 ‘으르렁’을 듣고 “내르럽 내르럽”이라고 흥얼거렸고 오렌지캬라멜의 ‘까탈레나’의 ‘까칠까칠’이라는 가사를 “꺼칠꺼칠”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데프콘은 서두석씨의 노래를 귀신같이 알아듣고 빠른 속도로 정답을 맞췄고 시간 안에 모든 문제를 풀어내며 잠자리 복불복에서 승리했다.
이후 김종민은 이모를 집까지 배웅했다. 그는 어린 시절 밤길을 갈 때 상엿집을 지나며 무서움을 이기기 위해 노래를 불렀던 이야기를 떠올리며 추억에 젖었다. 밤공기와 시골내음을 맡고 “신기하게 어렸을 때 일곱 여섯 살 때 맡았던 냄새가 나는 것 같다. 내 코가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마을을 500년째 지키고 있는 나무를 보고 “30년 후에 내가 여기 다시 서있을 줄 몰랐다”며 소년 김종민으로 변해 유년기 추억을 꺼냈다.
![]() |
↑ 사진=1박 2일 캡처 |
이날 ‘1박 2일’은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잡아냈다. 항상 어수룩하고 밝은 면모만 보였던 김종민은 방송인이 아닌 ‘인간 김종민’으로 등장했다. 그는 가슴 아픈 이야기와 어린 시절 추억을 꺼내 새로운 이야기로 시청자와 호흡했다. 여기에 ‘어르신 음악 퀴즈’는 예상치 못한 재미를 선사하며 웃음을 뽑아냈다.
‘너네 집으로’ 특집에서 집이 공개된 멤버은 김준호와 김종민 뿐이다. 이날 방송 말미에서 멤버들은 정준영의 부모가 살고 있는 제주도로 떠났다. 앞으로 펼쳐질 제주도에서의 여정, 데프콘, 차태현 김주혁의 고향이 어떤 이야기를 담아낼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1박 2일’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50분 방송된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