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배우 한이서가 데뷔 초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로, “저리 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MBC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 촬영을 마친 한이서는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에서, “지금 옆에 갓 데뷔한 한이서가 앉아있다면 무슨 말을 해주고 싶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며 무명시절을 떠올렸다.
10년 가까이 되는 무명시기를 거친 한이서는 ‘여자를 울려’에서 경철(인교진 분)의 내연녀 진희(한이서 분)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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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현지 기자 |
그는 “길이 보이지 않는 깜깜한 동굴을 10년이나 걷는 기분이었다. 그래도 막연할 정도로 나를 믿었고, 중심을 지키려고 노력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한이서는 “그동안 내 할 일을 못하는 것 같았다. 연기자라고 하지만, 결과물이 없었다. 연기를 해야 연기자라고 말할 수 있을 텐데, 그런 것 없이 기회만 찾아다녔다. 출발선에 서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 힘들었지만 그게 지금의 나를 만들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갓 데뷔한 한이서가 내 옆에 있으면, 그냥 꼭 한번 안아주고 싶다. 많은 말보다, ‘수고했다’고 주절주절 얘기하는 것 보다 서로 알고 있으니까 꼭 한번 안아주고 ‘너 이제가!’라고 할 것”이라며 “‘나 이제부터 잘 할 테니까, 힘들었던 너는 가’라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한이서는 지금의 상황이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말하며 “소속사에 선배님들(고현정, 조인성 등)이 많다.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좋은 말을 많이 해준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고 기다리다가 비를 쫄딱 맞았다. 비를 피할 곳이 없는 그때 누군가가 비를 피할 수 있게 해주면 모든 게 감사하고 좋지 않을까. 나에게 소속사는 그런 의미다. ‘여자를 울려’도 내가 어렵고 힘들고 오랜 기다림 끝에 얻은 소중한 기회였다. 내 인생의 가장 큰 선물이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