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배우 박보영의 음탕, 발칙한 연기가 드라마를 더 맛있게 만들었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에서는 나봉선이(박보영 분) 신순애(김슬기 분)에게 빙의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지난 17일 방송분에서는 나봉선이 빙의 해제 이후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와, 시종일관 소심하고 우울한 분위기를 자아낸 바 있다.
이날 나봉선이 한 눈 판 사이에 신순애는 나봉선 몸속으로 들어갔고, 결국 나봉선은 양기 보충에 혈안이 된 신순애와 혼연일체가 됐다. 나봉선은 소심한 행동과 생각들을 집어던지고 다시 저돌적으로 강선우(조정석 분)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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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오 나의 귀신님 캡처 |
나봉선은 강선우가 과거 사이가 좋지 않았던 동창생과의 만남 이후 기분이 축 쳐져있자, 이를 보고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그는 강선우가 있는 옥상을 찾아가 “내가 안주하라고 메밀전 만들어왔다. 성의를 봐서 먹어 달라. 요즘 셰프가 요리 가르쳐주는 덕분에 요리 실력이 확 늘었다. 역시 셰프 대단하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강선우도 씨익 웃어보였다.
나봉선은 “강선우, 웃으니까 더 잘생겨 보인다. 그러니깐 더 하고 싶어지잖아”라고 그의 어깨에 기대어 앙탈을 부렸다.
이에 강선우는 “까불지 마라. 혼나고 싶냐”고 다그침에도 나봉선은 기죽지 않고 그의 어깨에 딱 붙어서 “나 혼나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귀여운 애교는 시청자들 마음까지 설레게 만들었다.
이어 나봉선은 “웃고 살자. 용서하고 살아라. 그래도 열이 받는다하면 술 한 잔 하고 맛있는 거 먹자. 벌써 행복해지지 않냐”고 위로의 말을 건네며 자연스레 강선우의 다리 위에 몸을 눕혔다.
나봉선은 강선우가 당황스러워하는데도 아랑곳 하지 않고 “하늘 너무 예쁘다. 분위기도 좋은데 다리 좀 내달라. 썩는 것도 아니면서. 잠깐만 이러고 있겠다”며 그의 허벅지를 아무렇지 않게 더듬었다.
나봉선의 응큼한 위로가 통했는지, 강선우는 나봉선에게 메밀전 맛집을 데려가주겠다고 말해 이들의 첫 데이트를 기대케 했다. 나봉선은 강선우의 제안에 연신 “정말?” 이라며 뛸 듯이 기뻐했고 “한 번만 하고 싶다”며 강선우를 꼭 껴안았다.
나봉선은 약속했던 맛집 데이트 날이 되자 “디데이로구만! 내가 오늘 무슨 일이 있어도 셰프 자빠뜨려야 돼”라며 설레는 마음으로 혼잣말을 되뇌었다. 양기를 보충하려는 신순애와 나봉선이 정말 완벽하게 하나가 됐음을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강선우는 나봉선이 다시 밝아지자, 나봉선의 조울증을 걱정하며, 무작정 달려드는 그의 행동을 저지하고 나섰다. 그러면서도 강선우는 내심 나봉선의 적극적인 행동이 밉지만은 않은 듯 혼자 미소를 짓기도 했다. 나봉선도 강선우가 동창생 때문에 힘들어하는 마음을 염려했다. 이처럼 이 둘은 서로를 걱정하고 위하며 각별한 사이가 돼 갔다.
빙의된 나봉선과 강선우가 티격태격하며 로맨스를 펼치기 시작하자, 둘의 ‘케미’가 극의 재미에 큰 몫을 하고 있다. 나봉선의 빙의가 풀리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들 정도.
방송 말미에 나봉선이 빙의에서 해제되며 신순애와 분리 됐음을 보여줬다. 이 둘의 로맨스는 어떤 새로운 우여곡절을 겪게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