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한국 대표미녀 배우 홍수아 씨” “영화 속에서 중국어를 정말 잘하시던데, 진짜 하신 건가요?” “요새 판빙빙 닮았다는 말을 들으시던데” “중국어도 굉장히 유창하게 하시죠”
29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원령’ 언론시사회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사라졌고, 오직 주연배우 홍수아만 남았다. 그것도 ‘언론’시사회 임에도 불구하고 기자들이나 평론가들의 질문은 아예 받지 않고, 영화 수입사에서 일방적으로 ‘칭찬’만을 유도하는 질문만 난무했다.
오죽하면 한 평론가가 “기자들 질문은 받지 않느냐”라고 불편함을 드러내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준비된 질문만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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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같은 상황이 홍수아 때문에 벌어진 것은 아니다. 굳이 책임 소재를 가리자면 영화 홍보를 담당하는 이들의 어설픈 진행 때문이다. 배우를 띄워줄 수는 있지만, 그 도가 지나쳐 도리어 배우에게 해를 입힌 것이다.
언론시사회는 처음으로 언론에 영화를 공개하고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털어놓는 자리인 만큼, 영화와 배우가 적절하게 언급되고 평가되어야 한다. 그러나 홍보사의 과한 욕심으로 ‘원령’은 오직 배우 칭찬만을 위한 자리로 싸늘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주최 측도 그렇고, 이를 받아들인 ‘원령’ 관계자들은 언론시사회와 중국에서의 팬미팅을 혼동한 것이 아닐까 싶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