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영근 기자] 미국 밴드 비치 파슬스가 밴드 혁오의 표절 논란에 대해 한 발 물러서는 입장을 표명했다.
비치 파슬스는 30일 오전 혁오 리더 오혁의 공식 입장이 밝혀진 이후, 공식 SNS를 통해 “표절 논란에 대해 전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웃자고 한 이야기다. 평화&사랑(I'm not taking this seriously at all & nobody else should give a shit either. It's just funny! Peace & Love)”이라며 오혁의 입장에 화답했다.
앞서 혁오의 표절 논란은 비치 파슬스가 혁오의 ‘판다 비어’(Panda Bear)가 자신들의 곡인 ‘골든 에이지’(Golden Age)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접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비치 파슬스는 SNS를 통해 자신들의 곡인 ‘골든 에이지’와 캐나다 뮤지션 맥 드라므코의 노래를 섞은 듯 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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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비치 파슬스 SNS 캡처 |
특히 비치 파슬스는 30일 오전 공식 트위터를 통해 ‘판다비어’와 ‘골든 에이지’ 두 곡을 비교한 영상을 게재하며 논란은 일파만파로 커졌다. 사실상 혁오의 표절을 원작자가 인정한 것으로 비춰졌다.
혁오는 즉각 반박했다. 혁오 멤버 오혁은 같은 날 비치 파슬스의 글을 캡처해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와 함께 오혁은 “이런 멘션을 받았다”면서 해당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오혁은 “제 음악에 대한 양심과 자부심이 있다. 이때까지 나쁜 의도를 가지고 곡을 쓴 적은 단 한 순간도 없었다. 평생 음악을 하는 게 꿈인데 베껴 쓴 것으로 인정 받을 생각이었다면 애초에 음악을 시도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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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혁오 SNS 캡처 |
그러면서 “아직 정규 앨범도 없고 1년이 채 되지 않은 신생 밴드다. 정말 감사하게도 굉장히 빠른 속도로 과분한 관심을 받게 됐다”면서 “저희 스스로도 아직 많이 부족한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떳떳하게 음악을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저희를 조금 더 지켜봐주시면 좋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혁오는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가요제’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혁오의 ‘와리가리’ ‘위잉위잉’은 ‘무한도전’ 방송 이후 각종 음원차트서 각종 1위를 차지하는 역주행을 실시해 인기를 실감케 했다.
박영근 기자 ygpark@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