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세연 기자] 에픽하이가 한 마디로 ‘미친’ 콘서트를 개최한다. 관객을 의한, 관객을 위한, 철저한 관객 선택형 콘서트 ‘현재상영중’이 바로 그것이다. 이들은 한치 앞을 모르는 공연을 기획했음에도 쏟아지는 질문에 설렘이 가득 묻어난 답을 내놓았다. 데뷔 12년 차 가수의 내공이 느껴졌다.
30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 메리홀에서는 에픽하이 소극장 콘서트 ‘현재상영중’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현재상영중’은 액션, 휴먼, 멜로, 공포, SF, 에로까지 총 6가지 테마 중 관객들이 보고 싶은 공연을 직접 선정하고 관람할 수 있는 관객 선택형 콘서트다. 오는 31일과 8월7일~9일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6일간 총 8회로 개최된다.
이날 타블로는 콘서트를 기획하게 된 배경을 ‘그리움’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에픽하이는 12년 전에 데뷔할 때도 데뷔하기 직전에도 항상 소규모 공연을 했었다. 이후 우리가 다양한 공연을 다양한 곳에서 하면서 ‘가장 그리웠던 공연이 무엇이었나?’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고 그러다 보니 옛날얘기를 많이 나누게 됐다. 소극장 공연했을 때의 기분을 다시 느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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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
투컷은 “사실 걱정이 되기도 했다. 선택되지 못한 장르는 아쉽게도 무대에 오를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관객의 투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쓰라는 “온라인 투표가 20%를 차지한다. 현장 콘서트 후에 투표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 같다. 우리 공연을 본 관객들이 차마 보지 못한 공연에 투표를 해주시지 않을까 생각도 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타블로는 “우리도 공연을 하면서 다른 테마가 올라갈 수 있도록 어필을 할 생각이다. 우리도 모든 콘셉트를 다 보여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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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
그는 “에로 콘셉트의 공연에서는 빅뱅의 ‘배배’(BAE BAE)를 시도해볼 생각이다. 일단 해본 다음에 관객들의 반응을 보고 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히며 기대감을 높였다.
12년의 가수 활동이 에픽하이는 관객에게 돈이 아깝지 않은 공연, 스태프와 함께 고민을 하며 만들어 가는 공연을 꿈꾸고 있었다. 투컷은 실제로 직접 게스트를 섭외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진행형 가수 에픽하이의 콘서트 ‘현재상영중’에서 이들의 내공이 어떻게 녹아들지 관심이 모인다.
안세연 기자 yeonnie88@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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