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OCN 주말드라마 ‘아름다운 나의 신부’(이하 ‘아신부’)가 방송을 단 4회만을 남겨 놓고 있는 가운데 숨 가쁘게 흘러온 ‘아신부’의 이야기 흐름과 캐릭터 변화를 되짚어 봤다.
◇ 개인에서 조직으로 확대된 복수! 도형의 복수는 어디까지인가?
이야기의 시작은 신부 주영(고성희 분)을 잃어버린 은행원 도형(김무열 분)이 사랑하는 사람을 찾고자 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일인듯 했다. 하지만 도형은 주영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꽤 많은 사건에 부딪쳤다. 극의 초반부터 도형은 자신의 트렁크에서 한 남자의 사체가 발견되는 충격적 사건을 접하면서 주영의 실종은 단순한 사고가 아닌 사채업과 그 이면에 숨겨진 그림자 조직, 그리고 그 조직을 콘트롤하는 더 큰 조직 등 꼬리를 무는 악의 연결 고리와 맞닥뜨리게 됐다.
일의 해결을 돕고자 나선 여형사 윤미(이시영 분)와 함께 사건의 발단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주영이 클럽 출신이자 그림자 조직의 수괴 송학수(이재용 분)의 여자였던 점이 밝혀지게 되면서 단순한 실종 사건이 아님이 밝혀졌다.
이제 도형은 사채업자 태규(조한철 분)와 손잡고 그림자 조직 처단에 나선다. 상처받은 자에서 완전한 복수를 꿈꾸는 도형의 치밀한 계획이 어디까지 성공을 거둘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아신부’에 등장하는 많은 캐릭터들은 완전한 선 또는 악으로 정의하기 어려워 보는 재미를 더한다. 도형은 불법을 철저히 배척하는 건실한 은행원이었으나 복수를 위해 태규와 손잡으면서 사채업에 발을 딛게 됐다. 반대로 태규는 사채업을 하며 그림자 조직과 손잡는 등 악행을 도맡아 해왔지만 연인을 찾고자 하는 공동의 목적을 갖게 되면서 도형을 돕게 됐다.
윤미는 도형의 복수를 돕기 위해 불법을 눈감아주기로 했다. 주영을 정보원으로 이용하려 했던 죄책감과 신부를 찾고자 하는 도형에 대한 연민, 그림자 조직을 제거하고자 하는 의분 때문일 것이다.
극의 흐름에 따라 변화를 거듭하는 극중 캐릭터는 극의 흐름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하고 보는 재미를 더하게 하고 있다.
◇ 이용하거나, 이용당하거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아
‘아신부’에는 목적 의식이 뚜렷한 캐릭터들 사이의 연합이 유독 눈에 띈다. 건실한 은행원 도형과 사채업자 태규, 경찰 형식(박해준 분)과 클럽 출신 그림자 조직 혜정(이엘 분), 그림자 조직의 수괴 진기(류승수 분)와 강회장을 보좌하는 김비서(최병모 분), 클럽의 수장이었던 진숙(이승연 분)과 도형의 약혼녀 주영이 각각 목적을 이루기 위해 손을 잡게 된 것.
각자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때론 선이 악이 되고 악이 선이 되면서,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등장인물들의 결국은 과연 어떻게 끝을 맺게 될 지 끝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아신부’는 사라진 신부를 찾기 위한 한 남자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분노를 그린 이야기. 미스터리 요소를 극대화시킨 탄탄한 대본과 주인공의 무르익은 감성이 처절하게 녹아 든 액션 연기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감상하듯 극의 완성도를 높여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11시에 방송된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