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배우 김희애의 차기작인 SBS 새 월화드라마 ‘미세스 캅’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그동안 우아함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그는 이번 작품에서 모든 걸 다 내려놓고 민낯의 열혈 여형사로 변신한다. 전작에서 연하남과 로맨스도, 아내의 자격에 대해서도 똑 부러지게 알려준 김희애, 그의 와일드한 수사물은 또 어떤 매력을 발산할까.
‘미세스 캅’은 3일 오후 첫 항해를 시작한다. 엄마로선 0점이지만 누구보다 뛰어난 강력계 여형사 최영진(김희애 분)의 활약과 인간적 고뇌를 다룬 이 작품은 기존 수사물과 달리 여주인공을 전면으로 내세우면서 차별화를 시도한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형사 역을 맡은 김희애의 각오는 남달랐다. 그는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대본을 보고 출연을 결정했다. 4회까지 봤는데 구멍 하나 없이 탄탄하고 재밌었다. 뚜껑 열어봐야 점수가 나오는 거지만 시청자 보기에 부끄럽지 않은 드라마를 만들자는 게 우리 팀의 생각”이라며 “그런 취지로 만들어서 작품이 부끄럽진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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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액션 연기에 대해 “이 나이에 활동적이고 한 사람으로서 오롯이 설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난다는 건 쉽지 않다. 그래서 ‘이 역은 꼭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액션 수위가 높아 쉽진 않았다. 액션 드라마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못했는데, 하면서 스턴트맨이나 액션배우를 존경하게 됐다. 힘이 닿는 데까지 노력할 터”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의 말처럼 제작발표회에서 상영한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강렬한 액션신과 힘 있는 내러티브, 수사물의 스릴 넘치는 분위기까지 알차게 담겨있었다. 김희애도 액션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면서도 현실적인 워킹맘의 고충까지 연기에 녹여내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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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종, 이다희, 손호준, 이기광 등 다른 출연진의 연기 역시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여기에 다양한 강력 사건들의 수사 과정을 스피드 있게 그려내 수사물로서 완성도까지 높일 예정이다.
SBS 월화드라마는 그동안 ‘펀치’ ‘풍문으로 들었소’ ‘상류사회’ 등 웰메이드 작품으로 연이어 내놓으며 시청률 고군분투를 이어왔다. 특히 MBC 경쟁작들과 비등한 싸움을 펼치며 소수점 한자리 차이로 1, 2등을 다퉜고, 전작 ‘상류사회’도 MBC ‘화정’과 치열한 접전을 펼쳤기에 ‘미세스 캅’의 첫 성적표가 매우 중요해진 때.
‘미세스 캅’은 ‘흥행보증수표’ 김희애와 수사물이란 카드를 앞세워 ‘화정’과 KBS2 ‘너를 기억해’ 시청률 행보에 수갑을 채울 수 있을까. 그 가능성은 이날 오후 10시에 확인할 수 있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