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돈가스의 비법을 소개했다. 하지만 지금까지와는 조금 달랐다. 맛을 위해서라면 ‘슈가보이’라는 별명도 신경 쓰지 않았던 그가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일식 돈가스가 아닌 경양식 돈가스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4일 오후 케이블방송 tvN 예능프로그램 ‘집밥 백성생’에서는 경양식 돈가스에 대해서 다뤄졌다. 멤버들은 오랜만에 맛본 경양식 돈가스에 추억에 젖었다.
이날 방송은 손호준을 대신할 고정출연자인 비원에이포(B1A4) 바로의 등장과 함께 시작했다. 바로는 “비원에이포 멤버 다섯명 모두 지방 출신이다. 제일 집밥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에게 집밥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출연 각오를 전했다. 백종원은 그에게 수업의 상징인 앞치마를 건네주며 장난기를 보였다. 그는 “요리 초보일 때는 앞치마를 조금 더 위에 메어 줘야한다. 음식을 많이 흘릴 수 있기 때문”이라며 앞치마를 바로의 가슴팍까지 올려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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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집밥 백선생 캡처 |
백종원은 고기 고르는 법에 대해서 “안심은 일본식 돈가스에서 쓰고 등심은 한국에서 쓴다. 우리는 경양식 돈가스를 만들기 때문에 등심을 쓴다”고 전했다. 이어 “보통 정육점에서 돈가스용 고기를 달라고 하면 60g정도로 썰어준다. 하지만 이 고기로는 넓은 경양식 돈가스를 만들 수 없다. 180g 정도로 썰어달라고 해야한다”고 경양식 돈가스용 고기 사는 방법을 소개했다.
그는 등심 위에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 후 위생을 위해 고기를 비닐에 넣어 망치로 두들겼다. 이어 “하지만 집에 이런 망치가 없다”며 소주병을 꺼내 고기를 두드리는 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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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집밥 백선생 캡처 |
백종원은 돈가스 튀김옷 입히는 비법을 소개했다. 그는 빵가루가 고기에 잘 달라붙게 하기 위해서는 수분이 필요하다며 분무기로 물을 뿌렸다. 이후 고기를 밀가루와 계란, 빵가루를 차례로 묻혔다. 또 깔끔한 주방을 위해 포크로 고기를 집어 튀김옷을 입히는 방법도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백종원은 빨간 콩, 양배추, 마카로니 샐러드를 접시에 올려 과거 경양식 돈가스의 비주얼을 그대로 재현해냈다. 윤상은 돈가스 한 입을 먹고 “옛날을 추억하는 것 보다 지금이 더 맛있는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돈까스와 밥을 비벼 먹었던 방법을 선보이며 추억에 젖었다. 인터뷰에서는 “경양식 돈가스의 맛은 내가 정말 잘 안다. 눈물이 날 것 같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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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집밥 백선생 캡처 |
그동안 출연진은 백종원이 선보였던 요리에 눈을 크게 뜨고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일식 돈가스를 만들었다면 여느 때와 같은 반응을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경양식 돈가스를 맛보고 눈을 지그시 감았다. 맛을 표현하기 보다는 조용히 과거를 회상하던 멤버들의 표정은 지금까지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보다 즐거웠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