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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을 벗은 '부탁해요, 엄마' 유진과 고두심이 치열한 모녀 전쟁을 치렀다.
지난 15일 첫 방송 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극본 윤경아, 연출 이건준/제작 부탁해요엄마 문화산업전문회사, KBS 미디어)에서 단연 눈에 띈 것은 유진과 고두심의 앙숙 관계다. 아마도 '사랑과 전쟁'에 모녀 버전이 있었다면 이들이 주인공이 아니었을까.
강렬한 말들을 주고 받았지만, 현실에서 불가한 이야기는 아니었기 때문. 대체 이들의 사랑과 전쟁 이야기는 어떠했기에 단 1회만으로도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감을 더한 걸까.
◆ 전쟁 발발 전 : 티격태격, 그러나 애정이 느껴졌던 모녀
'엄마'라고 뜨는 전화에 얼굴을 팍 찡그리며 받은 이진애(유진). 엄마 임산옥(고두심)이 무슨 말을 할지 알고 있었기 때문. 산옥은 툴툴대는 진애에게 "전화 곱게 받으면 발바닥에 털 나지?"라고 물었다. "그럼. 나, 발 너무너무 예뻐서 발바닥에 털 한 오라기라도 나면 안 되거든"라는 딸의 대답에 "그 이쁜 발은 누가 낳아줬게"라고 되받아쳤다. "모녀간 오랜만에 트러블 없이 대화 끝내니까 참 좋네"라는 아빠 이동출(김갑수)의 말처럼 모녀의 대화에는 티격태격했지만, 속정이 느껴져 이들이 어째서 싸움을 하게 되는 것인지 궁금증을 더했다.
◆ 1차 전쟁 발발 : 양보 없이 치열하게 다툰 모녀
동출이 사기를 당한 탓에 반찬가게의 보증금을 올려줄 돈이 없자 앓아누운 산옥. 그러나 산옥은 장남 이형규(오민석)가 집에 오자 아무 일 없단 듯 고깔모자를 쓴 채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고, 진애는 그런 엄마에게 화가 났다. 그녀는 명품 옷에 외제차를 끌고 다니면서도 돈이 없다는 형규에게 "오빠 어쩜 이렇게 인정머리가 없어?"라고 따졌고, 그만하라고 화 내는 산옥에게 "엄만 내 생일 한번 제대로 챙겨주기나 해봤어?"라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지지 않고 "너하고 오빠하고 같애?"라며 다그친 산옥. 양보 없는 치열한 싸움은 두 사람의 갈등이 더 깊어질 것을 암시했다.
◆ 2차 전쟁 발발 : 세상 어디에도 없을 독한 모녀
다음 날 아침부터 시작된 싸움. 하필 산옥이 진애의 이름으로 된 분양계약서를 발견했기 때문. 당황한 진애는 "빚져서 사는 거야. 나 독립해도 된댔잖아. 이제 집엔 돈 그만 내놔도 된댔잖아"라고 소리쳤고, "까놓고 말하자. 니가 저번에 잘만 했어도 이 지경은 안 됐어. 누가 김사장이랑 결혼이라도 하래?"라며 모든 일을 그녀의 탓으로 돌린 산옥. 이에 분노한 진애는 "나 진짜 엄마 딸 맞아? 아니지! 주워왔지?"라고 따졌고, 김사장에게 만나자는 전화를 걸어 산옥의 화를 돋웠다.
1일 1싸움을 실천, 갈등의 골을 더 깊게 파 내려가고 있는 진애와 산옥. 과연 3차 전쟁은 언제, 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