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권인경 인턴기자]
싱글족(1인 가구) 500만 가구 시대에 젊은층은 주거, 고령층은 소득에서 가장 큰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경제연구원 김광석 산업연구실 선임연구원이 16일 내놓은 ‘싱글족 경제적 특성과 시사점’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가구는 2000년 226만 가구(전체가구 대비 15.6%)에서 2015년 전체가구의 26.5%에 달하는 506만 가구로 급증했다. 이 같은 추세로는 2035년 1인가구가 전체 가구의 34.3%인 763만 가구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1인가구는 60대 이상의 고령층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1인가구 중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현재 34%로 가장 높고 20대 16.9%, 30대 17.3%, 40대 14.5%, 50대 16.1% 등으로 조사됐다.
평균 결혼연령이 상승하면서 미혼 1인가구는 2000~2010년 동안 연평균 6.8% 증가했고, 이혼 1인가구는 같은 기간 연평균 9.8% 증가했다.
1인 가구 중 여성의 비중은 2010년 66.1%에서 지난해 69%로 상승했고, 남성의 비중은 33.9%에서 31%로 오히려 하락했다.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이 상승하면서 20·30대에서 여성 1인가구 증가가 두드러졌다.
전체 1인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상승했으나 60대 이상 1인가구는 미래 수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소비성향이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2014년 동안 20·30대는 66.1%에서 73.6%로, 40·50대는 57.5%에서 64.7%로 평균 소비성향이 상승했지만 60대 이상 1인가구는 90.5%에서 84.5%로 하락했다.
60대 이상 1인가구의 월 가처분소득은 84만원으로 소득 규모가 절대적으로 작아 자립성이 떨어지고, 필수재적 품목 이외의 소비활동이 어려워 삶의 질 하락으로 연결된다는 분석이다.
20·30대 1인가구는 월세 의존도가 현저히 높아 주거불안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1인가구의 주택소유비중은 52%로 2인 이상 가구 71.8%보다
김 선임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인구구조 뿐 만 아니라 가구구조 변화에 부합하는 주택·복지 정책이 필요하다”며 “고령층 1인가구의 근로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재취업 일자리 및 공공근로사업 등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