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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FIFA 명예부회장 겸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차기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17일(한국시간) 오후 5시 프랑스 파리의 샹그릴라 호텔에서 2016년 2월26일로 예정된 차기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출마선언문에서 정몽준 명예회장은 “오늘 저는 이 자리에서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자 한다”면서 “FIFA는 축구에 관한 기구다. 하지만 그저 축구 경기를 관리하기만 하는 곳이 아니라, 축구계의 거버넌스(governance) 통합관리를 담당하는 곳”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현재 FIFA는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 FIFA 차기회장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면서도 조직을 개혁할 수 있어야 한다. FIFA의 회장은 기술관련부문(technical department)의 책임자가 아닙니다”고 차기 FIFA 회장의 조건을 언급했다.
또 정몽준 회장은 “FIFA 회장이 축구 팬들의 야유의 대상이 되어 버린 것이 마음 아팠다”고 말하면서 “1904년, FIFA는 이곳 파리에서 시작됐다. 그 후 111년 동안 8명의 회장이 배출됐지만, 사실상 모두 유럽 출신이었다”며 “이제 시대가 달라졌다. FIFA는 달라진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 ‘계속성’도 중요하지만, ‘변화’도 중요하다”고 유럽이 독식한 상황에 대해 말했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또 “아시아와 아프리카, 두 대륙의 인구를 합치면 세계인구의 80퍼센트가 넘는다”며 아시아 출신 후보인 자신의 강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 지난 40여년간 비리로 얼룩진 잘못된 관행도 꼬집었다. 정 명예회장은 “FIFA가 부패한 조직이 된 이유는 40년 동안 한 사람이 자기 측근들과 함께 장기 집권했기 때문이다. 절대권력은 반드시 부패한다”며 “나는 4년 임기 한 번만 회장직을 맡아 FIFA 개혁에 앞장설 것”이라고 각오를 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FIFA 회장이 된다면 4년 임기 한 번만 회장직을 맡을 것이다. 4년 안에 FIFA를 바꿀 수 있다. 세계 모든 축구팬들에게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FIFA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선거는 오는 2016년 2월26일 열린다. 현재 정몽준 명예회장을 비롯해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 지쿠 등이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