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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태국 방콕 에라완 사원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17일 오후 6시30분(현지시간) 태국 언론과 경찰에 따르면 에라완 사원 근처에서 폭탄이 터졌다. 사망자가 19명으로 증가하고 부상자가 120여 명으로 늘었다.
사망자 중에는 중국인 2명, 필리핀인 1명 등 외국인 3명이 포함됐으나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은 한국인 부상자가 있는지 현장 근처 병원, 현지 경찰 등을 상대로 계속 확인하고 있다.
에라완 사원이 위치한 라차프라송 교차로 일대는 정치적 시위가 자주 발생했던 곳이다. 지난 2010년에는 탁신 전 총리를 지지하는 이른바 ‘레드셔츠’ 시위대가 장기간 시위를 벌여 이를 진압하던 과정에서 90여 명이 숨진 바 있다.
이날 방콕에서 일어난 폭탄 테러 사고는 군부 정권에 반대하는 세력이 저지른 것으로 추정됐다. 해당 사고 지역은 방콕의 상업 지역이자 주요 관광지 중 하나로, 외국인을 노린 테러일
폭발 당시 폭탄이 2개 폭발했으며, 이중 하나는 오토바이에 장착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고 현장에서는 터지지 않은 폭발물 2개도 추가로 발견됐다.
한편 태국은 지난해부터 쿠데타로 군부 정권이 들어서고 국민의 정치 참여권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개헌을 추진하며 반군부 시위가 확산됐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