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3년 째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tvN의 장수 프로그램 ‘강용석의 고소한 19’(이하 ‘고소한 19’)가 고심에 빠졌다. 강용석의 하차로 MC를 교체한 뒤 프로그램을 이어갈지, 폐지 수순을 밟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tvN은 ‘고소한 19’의 진행을 맡고 있는 강용석의 하차 소식을 알리며 19일 예정됐던 방송의 편성도 취소했다. 이날 한 매체가 강용석과 블로거 A씨의 불륜 논란과 관련, 둘의 관계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증거들을 공개함에 따라 하차 및 방송 취소의 결정을 내린 것이다.
‘고소한 19’는 지난 2012년 10월19일 첫 선을 보인 후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tvN의 대표 장수 프로그램이다. 심리학, 해외여행, 캠핑, 복고 등 다양한 정보를 가볍게 풀어내며, 이후 비슷한 콘셉트의 ‘명단공개’ ‘수요미식회’ ‘젠틀맨 리그’ 등 다양한 정보전달형 프로그램을 선보였을 만큼 각별한 프로그램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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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스타 DB |
앞서 파워블로거 A씨의 남편 B씨는 강용석이 자신의 부인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가정을 파탄시켰다며 손해배상금 1억 원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강용석은 방송에서 “46살에 스캔들의 주인공이 됐다”고 웃어넘기며 방송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단순히 의뢰인과 변호인 사이다. 증거 사진이 있으면 해명하겠다”고 주장했고,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마무리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한 매체가 그의 스캔들의 신빙성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보이는 문자를 공개하며 파문이 일었다. 이에 tvN은 “하차논의는 없다. 법원판결을 기다리겠다”고 말했지만 여론이 들썩이자 3시간여 만에 입장을 바꿨다.
‘고소한 19’가 새로운 MC와 함께 새 출발을 할지는 미지수다. 강용석은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로 정보전달형 예능프로그램인 ‘고소한 19’와 맞아떨어졌고, 그 덕분에 장수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다. 갈림길에 선 ‘고소한 19’가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tvN 관계자는 “프로그램의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말씀 드릴 상황이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