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Mnet ‘슈퍼스타K7’(이하 ‘슈스케7’), 이전 시즌과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뭘까.
20일 오후 첫 방송을 한 ‘슈스케7’은 오디션 프로그램 중 가장 장수하며, 존재감을 제대로 뽐내고 있다.
7년이라는 긴 시간이 흐른 만큼 ‘슈스케7’이 진부해질 것을 염두 해, 제작진은 프로그램의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슈스케7’의 가장 큰 변화는 단연 심사위원의 구성이었다. ‘슈스케’의 역사와 함께 한 이승철이 음악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심사위원 자리를 떠났고, 명품 발라더 성시경이 새롭게 합류하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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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슈스케7 캡처 |
성시경은 프로그램 시작 전부터 이승철이 맡았던 악역을 자처 했지만, 비교적 후한 평가를 내리는가 하면 오히려 참가자들을 북돋아 주는 역할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부터 시간대를 옮긴 것도 큰 변화다. 그동안 매주 금요일 밤을 책임져 왔던 ‘슈스케’는 목요일 밤으로 시간대를 옮겼다. Mnet의 대표 오디션프로그램은 ‘슈스케’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 사이에 ‘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 등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이 상승세를 탔다. Mnet 측은 ‘슈스케’의 시간대를 옮겨도 무리가 없다고 본 것.
그러나 시청자들이 느끼기에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단연 편집 방법과 빨라진 전개였다. 그동안 ‘슈스케’는 ‘악마의 편집’이라는 단어를 새롭게 만들어 낼 정도로 의도적인 편집을 주로 사용했다. 그들은 도전자들의 특정 부분을 부각한 편집으로 억지 감동을 자아냈고, 눈살을 찌푸리게도 했다. 또한 극적인 순간에는 여지없이 광고 방송이 펼쳐졌다.
이에 연출을 맡은 마두식 PD는 “이번 시즌엔, 왜곡하지 않은 편집을 하겠다”고 선전포고 했다. 그리고 첫 방송을 통해 ‘악마의 편집’ 없이도 시청자들과 통할 수 있음을 제대로 보여줬다.
‘슈스케7’ 첫 방은 ‘2회는 어떤 참가자들이 나오려나’ 싶을 정도로 예비 스타들을 쏟아냈다. 벌써부터 톱10을 예상하는 에이스들이 등장한 것.
이날 먼저 10대를 위한 특별 예선이 진행됐다. 심사위원으로 에일리, 백지영, 슈퍼주니어의 규현, 윤종신이 나섰다.
첫 번째 도전자 18살 유용민 군은 훈훈한 외모에 작사, 작곡, 노래실력까지 갖춰 합격했다. 18살 박수진 양의 노래를 들은 백지영은 “여자 우승자가 나올 때가 됐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진 글로벌 예선에서도 놀라운 실력자들이 등장해 놀라움을 선사했다. 혼혈 참가자 스티브 워너는 퍼포먼스와 노래로 큰 호응을 이끌었고, 교포 클라라 홍은 미국의 음악프로그램 ‘더 보이스’에 출연해 마룬 파이브의 애덤 리바인, 퍼렐 윌리엄스의 러브콜을 받았던 실력을 입증했다. 뉴욕에서 온 훈남 케빈 오를 본 성시경이 “이제 내가 제작을 할 때가 왔다”고 하자 백지영은 “나는 저런 아들을 낳았으면 한다”는 이색 평을 내리기도 했다.
중식이 밴드는 독특한 개성으로 무대를 휘어잡았다. 밴드가 지향하는 음악 장르에 대해 ‘촌스락’이라며 대놓고 촌스러운 음악을 맛깔나게 불렀다.
재미있는 캐릭터도 있었다. 박지혜는 오디션 전부터 범상치 않은 끼를 발산해 이목을 끌었으나 평균 이하의 실력으로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이처럼 ‘슈스케7’에는 실력자는 물론, 평균이하의 참가자도 있고 이를 잘 버무린 예능도 있었다. 과거 시즌에서는 어느 한 부분을 더 부각시켰다면 이번 시즌은 기분 나쁘지 않을 정도로 3박자를 고루 섞었다. 보는 이들도 빠른 전개 덕분, 상향평준화된 참가자들의 음악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
첫 회부터 실력자들을 대거 공개한 ‘슈스케7’이 앞으로 지원자들의 꿈을 어떻게 지원해 나갈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슈스케K7’은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방송 된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