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의 ‘으쌰으쌰’, 지금 봐도 신나”
90년대 케이블TV 출범으로 뮤직비디오의 시대가 열렸다. 그러나 제작환경이 생소하고 뮤직비디오 감독조차 찾기 힘들던 그 시절 뮤직비디오가 필요했던 음악채널 Mnet과 가수들이 반반씩 제작비를 투자해 제작하기도 하고 아예 음악채널에서 직접 제작해 주기도 했다. 가수들은 굳이 돈을 내고 뮤직비디오를 만들어야 할 필요를 못 느꼈고, 음악 채널은 틀 뮤직비디오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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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이주영 |
우선 대형 가수들이 뮤직비디오 제작 스타트 라인에 섰다. 김건모, 신승훈, 이승환, 윤종신 등 스토리라인에 기본 베이스를 둔 뮤직비디오들이 쏟아져나오기 시작했을 때에 대성기획(현 DSP미디어)의 젝스키스, 핑클과 SM엔터테인먼트의 H.O.T, S.E.S의 경쟁구도가 잡히면서 대형기획사의 뮤직비디오경쟁이 일어나며 좀 더 나은 비주얼과 기교의 뮤직비디오가 탄생하기 시작했다.
그중 아이돌의 시조라 불리는 신화는 ‘으쌰으쌰’라는 곡의 뮤직비디오와 함께 여름 활동을 시작했는데 당시 국내 뮤직비디오에서 보기 힘든 춤추는 해변의 비키니 모델들의 떼샷이 등장했다.
H.O.T와 젝스키스의 기교군무에서 조금 벗어난 힘이 덜 들어간 유머스러운 군무, 그리고 새로운 카메라 무빙, 색감 등 여러 면에서 여름을 강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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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화의 ‘으쌰으쌰’
1998년 3월 데뷔한 신화의 1집 ‘해결사’에 수록됐던 ‘으쌰으쌰’는 유영진 작사, 작곡의 곡으로 영국의 팝 음악 그룹 맨프레드 맨(Manfred Mann)의 1964년 작 ‘두 와 디디 디디’(Do Wah Diddy Diddy)를 샘플링하였다.
글 최할리
정리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디자인=이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