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하태경 SNS 설전…새정치, "이재명 의도적으로 폄훼하려는 것"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권인경 인턴기자]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이 북한의 연천 포격사관을 두고 트위터를 통해 설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이 ‘이재명 구하기’에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4일 허영일 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하태경 의원은 이재명 시장의 스토커인가?”라고 비난했다.
허 부대변인은 “이재명 성남시장이 언론 기사를 단순 트윗한 것을 갖고 하태경 의원이 ‘종괴’ 운운한 것은 이 시장을 의도적으로 폄훼하려는 것이어서 보기에 민망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하태경 의원은 이번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재명 성남시장의 트위터 내용에 대해 시비를 걸며 이재명 시장 흠집 내기에 열을 올렸었다”면서 “공공 산후조리원 실시와 무상 교복 지원 등으로 이재명 시장의 인기가 높아지자, 배가 아픈 것인가? 이재명 시장 때리기로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싶은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허 부대변인은 “하태경 의원은 이재명 시장의 인기를 등에 업고 덩달아 유명세를 타려는 ‘SNS 스토커’ 활동을 중지하기 바란다”며 “스스로의 힘으로 내실 있는 의정활동을 통해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야지, 이 시장의 명성에 무임승차하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품격을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재명 시장은 지난 22일 트위터에 “북에서 먼저 포격? 연천군 주민들은 왜 못 들었을까?”라는 글을 게재하며 한 매체의 동일 제목 기사를 링크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23일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재명 시장이 또 괴담을 퍼뜨린다”며 “세월호 사건 땐 세월호 소유주가 국정원이라고, 국정원 해킹 논란 땐(자살한) 임 과장 유서 대필 의혹을 주장하더니, 이번 북한의 포격에 대해서는 북한이 먼저 쏜 게 아닐 수도 있다는 의혹을 퍼뜨린다”고 말했다.
이재명 시장은 하태경 의원의 글에 “하태경 의원께서 내가 단순트윗한 걸 보고 괴담 유포한다고 문제 삼으셨다”며 “대북관련 정부발표는 증거가 완벽하든 아니든 합리성이 있든 없든 무조건 믿어야 되는데 믿지않는 건 사상이 의심스럽다는 식의 일종의 종북 몰이겠지요?”라고 맞섰다.
이어 “안보의식 투철해서 내 발언 문제 삼으시는 하태경 의원님. 본인이 한 때 극렬 종북이었던 사실이나 하의원님 소속 정치집단이 북한에 돈 주고 총격유도 시도한 반국가적 안보침해 종북행위 먼저 공개사죄하는 게 어떠십니까? 저는 남의 허물 지적하려면 본인 허물부터 반성해야 되는 거라고 배웠습니다만”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