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벌써 네 번째다. 이쯤이면 박명수의 촉은 운이 아니라 진짜 실력이 아닐까.
지난 2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많은 기대를 모았던 ‘영동고속도로 가요제’가 전파를 탔다.
이미 이전부터 준비 과정이 노출되면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극대화 된 상태였다. 방송 후 공개된 음원들의 성적만 보더라도 ‘무한도전’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새삼 느끼게 한다. 이날 가요제에서 부른 6곡 모두가 국내 8대 음원사이트 상위권을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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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도 박명수와 아이유가 부른 ‘레옹’은 음원이 공개된 지 3일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음원차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무엇보다 2009년 시작된 ‘올림픽대로 가요제’부터 현재까지 박명수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올림픽대로 가요제’에서 박명수는 소녀시대의 전 멤버 제시카와 명카드라이브를 결성해 ‘냉면’이라는 곡을 선보였고 그 해 7월 월간차트 14위에 진입하며 ‘무한도전’ 멤버들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거뒀다.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서 박명수는 끈질긴 구애로 빅뱅의 지드래곤을 자신의 파트너로 낙점시켰다. 두 사람이 함께 한 곡인 ‘바람났어’는 멜론을 기준으로 2011년 7월 월간차트 1위를 장식했다.
2년 뒤인 ‘자유로 가요제’에서도 박명수는 프로듀서 프라이머리와 짝을 이뤄 만든 ‘아이 갓 씨’(I GOT C)는 2013년 11월 월간차트 4위를 차지했다.
2015년 아이유와 함께 부른 ‘레옹’까지 3연타석 홈런을 완성한 것이다. 특히 박명수는 가요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곡을 만드는 파트너를 달달 볶으며 곡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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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는 파트너를 선정할 때도 먼저 아이돌을 선점하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억지로 강요하며 독단적인 모습을 보여서 음악적 갈등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그가 강조했던 것은 대중성이었다. 4연타석 홈런을 칠 정도면 좋은 곡을 골라낼 수 있는 실력은 인정해줄 만하다.
‘무한도전’이 계속되는 한 가요제는 2년에 한번씩 개최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번 할 때마다 화제가 되고 있는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박명수의 선구안이 계속 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