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신곡으로 컴백해 활발한 음악방송 활동 중인 가수 스테파니와 김형준, 배치기는 각자의 색을 담은 노래와 무대로 여전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후배 가수들이 미처 뽐낼 수 없는 노련함을 무기 삼아 무대 위에서 즐기고 있다.
가장 먼저 대중을 만난 건 ‘갑’에 대한 통쾌한 경고로 컴백한 배치기이다. 배치기는 지난 8월5일 ‘갑중갑’(甲中甲)을 발표해 타이틀곡 ‘닥쳐줘요’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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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스타 DB |
‘눈물샤워’로 폭발적인 인기도 얻고 미처 몰랐던 감성을 드러냈었던 배치기는 ‘닥쳐줘요’를 통해 자신들 본연의 색을 찾았다. 물론 ‘눈물샤워’ 후 신곡을 발표했었지만 변화를 담은 ‘눈물샤워’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팬들 입장에선 기존의 배치기다운 곡이든, 조금의 변화를 담은 곡이든 이들의 신곡 그 자체가 좋을 뿐이니 문제될 게 없다.
‘닥쳐줘요’ 뮤직비디오에서 배치기는 제대로 웃겼다. 만취한 연기를 하거나 무언가에 홀린 듯한 연기, 몸 개그까지 대방출하며 친근함을 높였다. 뮤직비디오에선 망가졌던 배치기가 본 무대에선 멋지고 빠르게 랩을 이어가며 그들만의 정서를 공감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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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스타 DB |
신곡 ‘프리즈너’는 사랑해선 안 될 남자를 사랑하게 된 여자의 양면적인 내면을 담았다. 특히 뮤직비디오에선 스스로 나쁜 여자라고 자책하면서도 다른 여자의 남자에게 빠져버린 비련의 여자로 분해 안정적인 감정 연기까지 드러냈다. 작정하고 변신했기에 팬들은 기다린 보람이 있었고, 스테파니 역시 “지금까지 춤이 부각됐는데 이젠 보컬적인 부분과 성격 등을 봐주셨으면 좋겠다. 새 앨범을 작업하면서 성숙해진 것 같고 겸손해야한다는 마음이 커졌다. 후배들이 나를 보고 본받고 싶은 선배라는 생각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각오를 몸소 실천하는 중이다.
‘게임’(Game) 때와 달리 ‘프리즈너’ 무대에선 강렬한 퍼포먼스는 볼 수 없지만, 춤은 물론 노래까지 되는 아티스트 스테파니를 만날 수 있어 훨씬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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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스타 DB |
김형준의 신곡 ‘크로스 더 라인’은 이루펀트의 키비가 랩 메이킹과 피처링에 참여했고, ‘썸’에서 연인으로 발전하기 직전의 애매한 경계를 지우고 싶어 하는 남자의 마음을 노래했다. ‘너무 애매, 애매한 눈치 싸움은 이제 그만해. 너의 마음을 보여줘. 내가 다가갈 테니’ 등의 로맨틱한 가사가 여심을 녹이며, 한층 부드러워진 음색의 김형준도 눈에 들어온다.
그는 ‘크로스 더 라인’ 무대에서 과격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보단 주로 리듬을 타며 로맨틱함을 좀 더 강조하고 있다. 뮤직비디오 역시 편안한 모습을 한 김형준이 사진으로 등장해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