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SBS ‘백종원의 3대천왕’(이하 ‘3대천왕’)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돼지불고기라는 친근한 주제 아래 전국 3대 맛집 장인들이 펼치는 요리쇼로 금요 심야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것. 수많은 볼거리가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방송을 보는 내내 지울 수 없는 궁금증이 세 가지 있었다.
◇ 이휘재는 음식을 먹긴 먹습니까?
캐스터로 나선 이휘재는 MC 중 유일하게 음식을 먹지 않았다. 함께 MC를 맡은 백종원은 맛집을 찾아다니는 VCR에서 먹음직스럽게 ‘먹방(먹는 방송)’을 펼쳤고, 김준현은 ‘먹선수’라는 타이틀 아래 스튜디오에서 맛집 장인들이 벌이는 요리쇼 중간중간 투입돼 한입 가득 음식을 넣었다. 그러나 이휘재는 요리 대결을 중계할 뿐 방송 끝까지 먹는 장면이 나오지 않았던 것.
제작진에 따르면 이휘재는 스포츠 중계 속 캐스터 구실을 충실히 해내기 위해 녹화 중에는 음식을 먹지 않았다. 맛집에 가보지 못한 시청자 눈높이에서 요리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중요 포인트를 짚어야 하기 때문에 쉴새없이 말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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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
다만 모든 녹화가 끝나면 이휘재도 시식에 들어갈 수 있다. 첫 촬영에서도 방송 분량을 채운 이후 돼지불고기를 먹을 수 있었다고.
◇ 3개 맛집은 어떻게 선정됩니까?
맛집 장인을 소개하는 VCR에서는 5개의 가게가 소개됐다. 수많은 돼지불고기 집 중 이를 선정한 기준은 무엇일까.
방송에 앞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유윤재 PD는 “맛집 블로거, 요리 관련 기사들, 온라인 평가 등을 참조해 전국 20~30집을 선정한 뒤 제작진이 일일이 찾아가 맛을 본다. 이후 회의를 거쳐 5집을 추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백종원이 시식한 뒤 지역적 안배를 고려해 마지막 요리 대결을 펼칠 3집을 엄선한다고. 이는 서울 맛집이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절차라고도 덧붙였다.
◇ 인기상 타면 특전이 있습니까?
요리 대결 마지막엔 3곳의 맛집 중 88인의 일반인 판정단이 인기상을 고르는 코너가 마련됐다. 이번 편에서는 ‘송x 불고기’가 다른 경쟁자를 제치고 인기상의 영예를 쥐었다.
그러나 제작진은 “인기상을 수여하는 건 가장 맛있는 집을 선정한다는 뜻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름만 대도 알만한 유명 맛집 장인들이 요리 대결을 펼치는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감히 순위를 매길 순 없다는 것.
유윤재 PD는 “최종 선발된 3개의 맛집도 가장 맛있는 집을 선정했다는 뜻은 아니다. VCR에 나온 여러 맛집들도 굉장한 손맛을 지닌 장인들”이라며 “다만 지역적 안배, 촬영 여건 등을 고려해 선정한 것이므로 최종 3팀에 들지 못했거나 인기상을 받지 못했다고 맛집이 아니라는 건 절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