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평균 연령 45.5세 중장년층을 대변하는 이들이 온다.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는 O tvN ‘어쩌다 어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김상중, 남희석, 서경석, 정민식PD가 참석했다.
통계에 따르면 중년층은 여가시간의 40%를 TV 시청에 쏟고 있다. CJ E&M은 ‘그들이 즐길만한 콘텐츠가 과연 있는가’에 의문을 품으며 O tvN 개국을 기획했고, 첫 프로그램으로 ‘어쩌다 어른’을 편성 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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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천정환 기자 |
이날 정 PD는 “대한민국 기대 수명이 80세다. 다들 앞만 보고 열심히 뛰어왔고, 절반 정도 달려왔다. 이 시기에 ‘내 옆이랑 뒤를 좀 돌아보는 시간 갖는 게 어떨까’ 생각하며 프로그램 기획을 시작했다”며 ‘어쩌다 어른’의 제작 의미를 밝혔다.
이어 “나를 다시 한 번 돌아보고 ‘남은 시기 신나게 살아보자’는 얘기를 할 것 같다. 절대 우울한 프로그램은 아니다. 4050이라면 은퇴 노후 준비 할 나이라고 사회에선 요구하지만, 그게 쉽지 않다. 나 혼자만 고민하지 말고, 현실에서 느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우리끼리 우리 아지트에서 수다 떨며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예능프로그램의 첫 MC를 맡은 김상중은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주로 암울한 얘기를 나눈다. 암울하지 않는 얘기를 언제 해 볼까 했는데, 마침 이번이 기회일 것 같았다. ‘어쩌다 어른’이 많은 삶을 살아서 철학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같이 고민하고 ‘희노애락’을 즐길 수 있는 그런 프로가 되길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
남희석은 “‘어쩌다 어른’은 여타 프로그램과 가장 다른 점은 대본 회의가 없다는 점”이라고 차별점을 강조했다.
이어 “제작진이 큰 주제만 던져주고, 우리끼리는 촬영장에서 대화를 하면 된다. 대본이 없는 유일한 프로그램이다. 대본 회의를 안 한다. 보통 ‘이 얘기 저 얘기 하자’ 미리 나누는데, 우린 들어가서 바로 얘기를 나눈다. 그러다보니 치부같은 내 야기가 나오더라. 내 얘기를 하다가 눈물을 흘린 프로그램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프로그램 진정성을 기대케 했다.
30대 이상의 성인부터 1980-1990년대 신세대로 부상했던 X세대는 문화 소비의 새로운 주체로 떠올랐다. 이들은 경제, 문화, 사회적 발전과 함께 성장한 만큼 문화적 감수성과 학구열이 높고, 사회 정점의 위치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콘텐츠가 많지 않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어쩌다 어른’이 이들의 니즈와 감성을 채워줄 수 있을까.
‘어쩌다 어른’은 O tvN이 선보이는 39금 토크쇼로 본인도 모르는 사이 어쩌다 어른이 되어버린 4050세대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10일 오후 8시 첫 방송.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