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역시 국경 통제… 국경 45km 구간 장벽 설치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크로아티아도 국경 통제를 시작해 난민들이 세르비아에서 고립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난민을 받아들이기로 했던 크로아티아는 16일(현지시간) 하루에만 1만3천 명의 난민이 몰려들자 이튿날 버스 수십 대에 난민들을 태워 헝가리로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AP통신 등이 18일 보도했다.
크로아티아는 이어 세르비아 간 주요 통로인 바트로비치에서 차량 통행은 허용하지만, 난민 유입은 막는 국경 통제 조처를 취하기 시작했다.
이미 세르비아 국경 175㎞ 구간에 철조망을 세워 난민 유입을 막은 헝가리는 크로아티아의 조치에 상응해 크로아티아 국경 중 주요 지점 45㎞ 구간에 임시 장벽을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고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국영 라디오 방송에서 밝혔다.
앞서 헝가리는 루마니아 국경에도 장벽을 설치한다고 루마니아 정부에 통보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헝가리는 모두 7개국인 이웃 국가 중 슬로베니아-오스트리아-슬로바키아-우크라이나 등 4개국에만 담을 세우지 않은 셈이 됐다.
헝가리는 유럽 26개국이 국경자유왕래를 보장한 솅겐조약 가입국이라 난민들은 헝가리에 닿으면 다른 25개국으로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다.
헝가리가 남동쪽 국가에 국경 장벽을 세워 난민 유입을 막음으로써 터키-그리스를 거쳐 발칸 반도에 들어와 이동하는 수만 명의 난민들은 세르비아-마케도니아에 고립될 가능성이 커진다.
EU는 터키에 200만 명에 이르는 난민이 머물 수 있도록 '상당한 지원'을 펼 계획이라고 진 아셀보른 룩셈부르크 외무장관도 확인한 바 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