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박경은 여섯 명의 블락비 멤버들과 함께 있을 때도 충분히 개성적이었지만, 혼자 있으니 더 돋보인다. 스스로에 대한 애정은 물론 솔로 곡에 대한 자신감도 넘치다 못해 흐른다. 굳이 질문을 던지지 않아도 필요한 대답을 알아서 내놓으며 ‘기승전 솔로 곡 애착’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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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섹남’은 고정된 첫 예능프로그램이다. 첫 방송 후 많은 분들이 좋아해줘서 기분이 좋더라.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 (웃음) 처음에는 긴장했고 열심히 문제 풀기에만 집중했는데 무작정 문제를 풀고 답을 맞히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란 걸 알았다. 좀 더 다양한 풀이를 하는 게 재미있는 요소인 것 같다.”
솔로 곡 ‘보통연애’는 박경과 박보람이 함께 불렀고 제목 그대로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담았다. ‘야라고 부르던 네가 자기가 되도. 평소처럼 또 머물다 가는 순간의 감정일까. 아님 혹시 이번엔 다를까. 날 들었다 놨다 하는 너 보통이 아닌걸’ 등 공감 가능한 가사와 이를 이야기하듯 다정하게 주고받는 두 사람의 모습이 듣는 순간 ‘심쿵’에 취향 저격까지 하고 있다.
소유X정기고의 ‘썸’을 능가할 만한 가사와 박경, 박보람의 조화 덕분에 시작부터 예감이 좋다. 공개 당일 음원사이트 차트 1위를 차지했고 많은 경쟁 노래 속에서도 대중의 귀를 사로잡고 있다. 이는 일찌감치 예상됐던 반응이다. 박경 스스로 솔로 곡에 대한 애정과 자신감이 넘쳤기에 누구라도 좋은 반응을 예상할 수밖에 없었다. 실력은 이미 블락비를 통해 검증된 바 있었고 조용한 듯 그러나 강하게 기존의 악동 이미지를 벗고 로맨틱 가이로 변신했기에 신선함도 100%였다.
“‘보통연애’는 멜로디와 공감할 만한 가사, 박보람과 내 목소리의 조화가 돋보이는 곡이다. 풋풋한 연애의 감정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한번쯤 추천하고 싶다. 노래를 듣는 순간만큼은 그때를 기억하게 될 것이다. 보통 연애는 다 비슷하지 않냐. 친구들에게 물어보고 간접경험을 통해 써진 곡이다. 모두가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경험이 있기에 분명 공감될 것이다. 이를 위해 남녀가 만나서 연애를 시작하고 등의 디테일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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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옥영화 기자 |
“대중들에게 내 음악을 들려준다는 게 정말 기쁘다. 나라는 존재를 알았으면 좋겠고 날 알릴 수 있다는 그 자체가 기분이 좋다. 사실 난 주목받는 걸 좋아한다. (웃음) 블락비 안에서의 음악적 스타일, 랩 등이 충분히 훌륭하다. 이와 반대로 ‘보통연애’를 통해 나만의 디테일이나 감성을 보여주고 싶었다.”
“음원차트 순위에 대한 걱정보다는 내가 열심히 만든 곡인데 팬들만 듣고 끝날까봐 걱정이 많았다. 대중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인데 묻힐까봐 그게 걱정이었다. 다행히 반응이 좋고 소유X정기고의 ‘썸’과 비교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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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옥영화 기자 |
“‘보통연애’에 대한 반응이 뜨거워 음악방송에 출연해야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웃음) 팬들과의 소통이 그리웠고 난 활동에 목말랐던 사람이라 지금, 매 순간순간이 감사하다. 무엇인가를 한다는 게 좋다. 음원 공개 전 팬들을 위한 자필 편지를 SNS에 올렸는데 ‘보통연애’가 5위에 오르게 된다면 또 다시 자필 편지를 쓰고 이번엔 입술 자국도 함께 남기겠다. (웃음) 응원해주는 멤버들과 팬, 소속사 식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박경은 거창하고 엄청난 관심을 원하기보다는 딱 한번만 편하게 들어본다면 ‘보통연애’에 금방 매료될 것이라고 마지막까지 자신감을 보였다.
“나에 대해 또는 블락비에 대한 관심의 연장선으로 노래를 듣기보다는 정말 딱 한번만 들어보면 ‘보통연애’에 빠질 것이다. 노래에 먼저 관심을 보였던 이라면 그 후에는 나, 블락비에도 저절로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웃음) 편한 마음으로 한번만 들으면 플레이 리스트 안에 넣고 싶어질 것이다. 분명. 블락비 스타일이 내 사이즈에 맞게 산 옷이었다면, 솔로로 데뷔한 지금은 내 사이즈에는 맞았지만 작았던 옷이 입다보니 늘어나 꽉 맞게 된 것 같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 디자인=이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