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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채정안이 '용팔이' 시청자들의 '채정안습' 반응에 대해 입을 열었다.
채정안은 25일 서울 강남 모처에서 진행된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 기자간담회에 참석, 초반 카리스마가 무너진 채영 캐릭터에 대한 시청자 반응을 접한 속내를 털어놨다.
극중 채정안은 백치미와 섬뜩함을 넘나드는 비밀스런 여성이자 한신그룹 안주인, 채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캐릭터가 힘을 잃어버리며 일각으로부터 '채정안습'이라는 안타까운 시선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채정안은 "그 기사를 봤다. 저도 급박하게 바뀌는 채영 역할에 당황했다. 설명을 해주는 신들이 많지 않아서 그렇게 느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채정안은 "키를 갖고 있는 역할을 하나 해주지 않을까 기대하신 분들이 있었을텐데 극중 남편인 도준(조현재 분)에게 힘만 주는 상황이 답답하게 느끼신 분들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채정안은 "제가 일단 용팔이의 여자가 아니고, 용팔이 이외에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어쩔수 없는 상황인 것 같다"며 "주변 인물들이 씬스틸러가 많이 생겼다. 용팔이도 그렇듯이 평범한 소시민들이 세상을 움직이는 힘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모습을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나름의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도준의 뒷통수를 칠 준비를 하던 채영이 갑작스럽게 헌신하는 캐릭터로 돌변한 데 대해선 스스로도 어색했다고. 채정안은 "비즈니스적으로 산 채영이 최근 1~2주 사이에 여자가 된 것 같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편 '용팔이'는 20% 넘는 시청률 고공행진을 벌이며 수목극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종영까지 2회 남겨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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