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MBC 새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이 베일을 벗고 시청자들과 마주했다.
방송 전부터 SBS ‘육룡이 나르샤’는 팩션사극으로 김명민, 유아인, 신세경, 변요한 등 걸출한 배우들이 대거 참여하며 지상파 3사 중 기대작으로 손꼽혔다. 반면 ‘화려한 유혹’은 상대적으로 기대감이 낮을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SBS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MBC가 SBS와 경쟁이 될까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5일 오후 첫 방송된 ‘화려한 유혹’은 이러한 여론의 예상을 보기 좋게 뒤엎었다. 첫 화부터 출산과 죽음, 복수에 대한 예고까지 다양한 소재들이 빠르게 전개돼 극적 긴장감을 자아냈다.
↑ 사진=화려한 유혹 캡처 |
‘화려한 유혹’은 비밀스러운 이끌림에 화려한 세계로 던져진 한 여인 이야기로, 상위 1% 상류 사회에 본의 아니게 진입한 여자가 일으키는 파장을 다루는 드라마다.
이날 ‘화려한 유혹’은 만삭이 된 은수(최강희 분)와 명호(이재윤 분)이 가족 휴가를 보내는 장면으로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즐거웠던 시간도 잠시, 명호는 누군가에게 쫓기기 시작했고 결국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다.
이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던 은수는 회사 돈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서에 끌려갔다. 그는 조사를 받던 중 극심한 스트레스로 쓰러졌고, 곧 바로 아이를 출산했다.
이후 은수는 사랑하던 남편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나 그에겐 슬퍼할 겨를도, 아이를 돌볼 여유도 없었다. 은수는 남편 명호와 공모하여 회사 자금 20억을 횡령했다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감옥에 갇히고 말았다.
드라마는 30분 안팎 동안 은수의 파란만장한 삶을 압축해서 보여준 후 6년이라는 시간을 뛰어 넘었다. 그럼에도 어색함 없이 은수의 삶은 매끄럽게 이어졌고, 그는 호텔에서 일하며 아이를 키워가는 워킹맘이 돼 있었다.
극의 말미에서는 은수와 일주의 비극적인 인생은 현석으로부터 시작 됐음을 암시했다. 은수의 회상 신을 통해 두 여인의 비극이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지속 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
이처럼 ‘화려한 유혹’은 첫 회부터 빠른 전개와 뚜렷한 캐릭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앞서 정진영도 제작발표회에서 “이 드라마의 메인 테마는 사람의 상처와 군상을 그리는 것”이라며 “날카로운 서사가 아니라 일정한 서사에서 나오는 쫀득한 인물의 심리가 잘 교직된 심리 드라마로 보면 좋을 것 같다”며 속도감 있는 전개를 예고한 바 있다. 그들의 전략은 제대로 통했다. ‘화려한 유혹’이 여세를 몰아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계속해서 높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