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주연 기자] 정은지가 또 한 번 교복을 입었다. 이번엔 철없는 아이돌 ‘빠순이’가 아닌 동아리 폐부의 무게를 짊어진 여고생이다. 정은지는 ‘응답하라 1997’의 성시원을 완전히 벗은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지난 5일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발칙하게 고고’ 첫 방송에서는 명문 세빛 고등학교의 애물단지이자, 공공의 적으로 내몰린 댄스 동아리 리얼킹과, 이를 이끄는 수장 강연두(정은지 분)의 고군분투가 그려졌다. 이날 강연두는 학교와 학생들의 각종 방해공작에도, 동아리와 팀원들을 지켜내려는 책임감 있는 모습과 뼈 있는 일침도 서슴지 않는 뚝심 있는 여고생으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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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발칙하게 고고 캡쳐 |
‘발칙하게 고고’를 통해 또 다시 교복을 입게 된 정은지의 선전이 기대됐던 것은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던 ‘응답하라 1997’ 때문이었다. 당시 인지도도, 연기 경력도 없던 정은지는 성시원이라는 인물을 통해 단숨에 연기돌로 자리매김했다. 이후로 드라마는 물론 예능과 뮤지컬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필모그래피를 늘려왔다.
이 과정에서 정은지는 연기력을 더욱 탄탄하게 다져왔고, 연기의 디테일과 상대 배우와의 소통법, 현장을 다루는 기술 등을 배우고 연마해왔을 터다. ‘응답하라 1997’의 성시원보다 ‘발칙하게 고고’의 강연두가 더 기대되는 것 또한 이 때문이다. 첫 방송을 통해 연기력에 있어 이견이 없는 안정감을 보여준 정은지가, 강연두를 통해 성시원 이상의 무엇을 꾸준히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해보는 바이다.
박주연 기자 blindz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