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웹드라마 ‘도대체 무슨 일이야’가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웹드라마의 홍수 속에서 이번 작품은 어떤 차별화를 보여줄까.
7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방송회관에서는 웹드라마 ‘도대체 무슨 일이야’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블락비 재효, 고은미, 조은형, 신이, 김하연, 안희정, 장지혜, 안성곤 감독이 참석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야’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기상천외한 동거 이야기를 그린다. 일우(재효 분)와 안나(고은미 분)는 열다섯 차이의 연상연하 커플이지만 세상의 편견과 싸늘한 시선을 의식해 남몰래 연애를 하고, 예상치 못한 일을 겪는다. 사랑을 키워가던 중 40세 여자 안나가 10세가 되면서 남자친구 일우와 기상천외한 동거를 시작하게 된 것.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이 급변하고 다양화 되고 있는 요즘, 매일 매일 새로운 웹드라마가 쏟아지고 있다. 방송산업의 새 성장동력은 웹콘텐츠라는 시대적 흐름을 따라 너나 할 것 없이 웹드라마를 제작하고 나섰기 때문.
이미 많은 대중들은 네이버, 유튜브 등등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접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가볍게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은 물론, 시청자들이 시간과 장소를 능동적으로 선택해 문화 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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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천정환 기자 |
그러나 국내 웹드라마는 아직 이렇다 할 흥행 성적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제작진은 수익 구조가 완성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아 얘기한다.
이날 안성곤 감독 또한 “대부분 드라마들이 과거와 달리 중국의 사전 심의가 강화돼, 웹드라마 수출로 수익을 내기는 어려워졌다”고 솔직하게 입을 열었다. 그래서 안 감독은 새로운 시도를 시작한다.
그는 “웹드라마 안에 비즈니스 모델을 넣어봤다. 우리가 목표하는 것은 드라마를 비싼 값에 파는 것이 아니다. 싼 값에 판매하더라도 시청자들이 많이 보게 하는 것이 목표다”며 “중국사이트에 이번 웹드라마가 많이 유통된다면, 그로 인해 새로운 수익 구조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드라마 안에 화장품이랄지, 제품 하나 하나 모두 PPL 상품으로 꾸미고 드라마를 보는 도중에도 클릭 한 번으로 제품을 살 수 있게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드라마 안에 ‘씨네마카페’라는 커피숍을 새롭게 론칭 했다. 그리고 이 커피숍을 프랜차이즈 커피숍으로 만들 계획이다. 새로운 도전이지만, 수익을 거둘 수 있지않을까”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인터넷 콘텐츠는 무료라는 관념이 강하다. 그래서 의식의 변화가 일어나기 까지는 콘텐츠 자체만으로 수익 모델을 구축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미래의 전망을 내다보고 많은 이들이 웹드라마 시장에 뛰어든다. 이번 ‘도대체 무슨 일이야’의 도전이 시장 내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까.
‘도대체 무슨 일이야’는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연재된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스물다섯 일우와 열다섯 살 연상인 마흔 살 안나(고은미 분)가 남들의 시선을 피해 연애를 하다 안나(조은형 분)가 갑자기 열 살 꼬마로 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다. 오는 8일 다음TV팟과 카카오TV를 통해 방송.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