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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일간 5000여 명의 관객이 몰렸다. SG워너비는 각각 약 2시간 동안 그간 사랑받은 다수 곡들로 콘서트장을 가득 메우며 가을밤을 진하게 적셨다.
SG워너비의 히트곡 메들리가 오케스트라 선율로 울리며 콘서트가 시작됐다. 서로가 간직했을 음악에 담긴 추억과 11년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순간이었다. 이어 8대 음원차트를 석권하며 4년 만 컴백을 화려하게 알린 미니앨범 ‘더 보이스(THE VOICE)’의 타이틀곡 ‘가슴 뛰도록’ ‘좋은 기억’을 비롯해 대표곡 ‘타임리스(Timeless)’ ‘라라라’까지 숨쉴 틈 없는 명품라이브가 이어졌다.
김용준은 “모두 함께 콘서트 장에 서는 것이 오랜 만이다. 감회가 정말 새롭다”고 말했다. 김진호는 "4년 동안 많은 것이 달라진 시간이지만 여러분들이 정말 많이 기다려줬다는 것을 느꼈다. 고맙다”고 인사했다. 이석훈은 “여러분들 덕분에 하루하루가 행복하다. 멤버들 모두 이번 콘서트 무대를 무척 기다렸다”고 가슴 벅찬 소감을 밝혔다.
“SG워너비는 역시 말 보다는 노래”라며 짧은 대화를 마친 멤버들은 곧 ‘겨울 나무’ ‘사랑과 우정사이’ ‘아리랑’ ‘이토록 아름다운’ ‘살다가’ 등 주옥 같은 노래의 향연을 이어갔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소름 돋는 라이브로 보는 내내 감동과 전율을 선사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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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앨범 ‘더 보이스’에서 멤버들이 작사와 작곡에 참여해 본인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그때(이석훈)’ ‘스물(김용준)’ ‘유 아 마인(김진호)’ 등이었다. 멤버들과 함께 화음을 만들고 파트를 나눠 노래를 부를 때 다시 뭉친 SG워너비의 힘을 느낄 수 있게 해준 무대였다.
SG워너비는 발라드 가수 이미지를 깨는 강렬한 퍼포먼스로 공연의 정점을 찍었다. ‘해바라기’를 시작으로 ‘스테이(Stay)’ ‘내사람’을 거쳐 마지막곡 ‘사랑하길 정말 잘 했어요’까지 관객을 ‘들었다 놨다’하는 열정적인 공연을 펼쳤다.
아티스트와 팬 모두 4년 만에 콘서트장을 찾은 기쁨과 떨림, 설레임 등을 서로에게 고스란히 전달하며 하나되는 시간을 만끽했다. SG워너비의 목소리가 전하는 깊은 울림은 그 자체로 완성도 높은 공연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2시간이 짧게 느껴질 만큼 몰입도 높았던 이번 콘서트는 앙코르곡 ‘길’을 통해 마무리됐다. 멤버들이 모두 함께 길을 걷는 영상과 웅장한 오케스트라 반주가 감동을 더하며, SG워너비와 팬들이 앞으로 함께 걸어갈 ‘길’을 표현했다.
SG워너비 멤버들은 “시간이 흐르는 만큼 많은 것들도 변하고 목소리도 변한다. 그런 시간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의 변화도 함께 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바랐다.
SG워너비 컴백콘서트 ‘아이 워너 비 위드 유’는 오는 24일과 25일 대구 경북대학교 대강당에서, 10월 31일과 11월 1일 부산 KBS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11월에는 일본 도쿄와 오사카로 장소를 옮겨 컴백 투어 대미를 장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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