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파문을 영화로 만든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디카프리오의 영화사 ‘아피언 웨이’와 패러마운트가 손잡고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배출장치 스캔들을 영화화하기로 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아콤의 자회사인 패러마운트는 곧 출간 예정인 폭스바겐 스캔들 관련 서적의 영화화 판권을 최근 사들였다. 이 영화의 제목과 감독, 주역 배우 등 세부사항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디카프리오가 주인공을 맡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는 폭스바겐 사건을 둘러싼 논쟁과 함께 기업의 속도지상주의적 문화에 경종을 울리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디카프리오는 할리우드 유명 배우일 뿐 아니라 세계적인 환경 운동가다. 최근 행보를 보면 정재계를 넘나들면서 맹렬히 환경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2004년엔 반(反)환경 정책을 이유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재선을 반대하고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를 독려하는 등 활발한 환경운동을 실천해왔다.
지난해 9월에는 미국 뉴욕 UN 본부에서 열린 UN 기후 변화 정상회담에 참석, 기조 연설자로 나서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디카프리오는 영화 ‘비치’ 촬영 당시 해변을 훼손했다는 비난을 받은 것을 계기로 환경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재단’을 설립해 환경보호 운동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직접 제작, 각본, 내레이션을 맡은 다큐멘터리 ‘11번째 시간’을 통해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알리기도 했다. 2004년에는 리무진 대신 친환경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타고 아카데미 시상식장에 나타나 주변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디카프리오는 지난해 6월 해양 보존을 위해 재단을 통한 7백만 달러(한화 약 71억 3000만원) 기부를 약속했으며, 카리브해 섬에 친환경 수상 리조트 건립도 앞두고 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