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미셸 공드리의 ‘이터널 선샤인’이 10년 만에 다시 관객을 찾는다.
‘이터널 선샤인’은 헤어진 연인의 기억을 지워갈수록 더욱 더 깊어지는 사랑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멜로로 기억과 사랑에 대한 깊은 통찰, 아름다운 영상과 아름다운 음악이 일품인 작품이다.
몽환적이고 독특한 화면 구상과 무한한 상상력을 담은 장면 장면, 영상미에 환상적인 스토리 라인까지, 미셸 공드리는 ‘이터널 선샤인’ 외에도 ‘수면의 과학’ ‘비카인드 리와인드’ ‘그린 호넷’과 ‘무드 인디고’ 등의 작품에서 자신의 색깔을 진하게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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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인해 영화 테이프가 다 지워져 영화를 만들기 시작하는 이들의 모습을 담은 ‘비카인드 리와인드’, 봉준호 감독, 레오 까락스 감독과 만든 옴니버스 영화 ‘도쿄’, 꿈과 현실 속에서 구분하지 못하는 주인공의 시선과 감정이 그려진 ‘수면의 과학’, 운명과도 같은 사랑을 환상의 색으로 표현한 ‘무드 인디고’ 등은 미셸 공드리 만이 나타낼 수 있는 세계를 가감 없이 나타낸 작품이다. 뿐만 아니라 침대로 만들어진 침대를 탄 남자가 주유소를 향하는 모습을 담은 ‘피칸 파이’, 화장실에서 일어나는 기괴함을 나타낸 ‘원 데이’와 단편애니메이션은 감각적이고 아름답다. 또 독특하고 개성이 넘친다.
특히 ‘이터널 선샤인’은 그의 감성 뿐 아니라 ‘영상의 마술사’로 불리는 이유를 입증할 만큼의 독특함에 기억과 추억이 갖는 특별함에 대해 색다른 생각을 갖게 만든 작품이다. 10년 만에 다시 극장에서 미셸 공드리가 만들어내는 세계로 떠날 수 있으니 더 없이 반가울 뿐이다. 시대가 흘러도 변치 않는 감성이 그의 작품에는 고스란히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이터널 선샤인’의 홍보를 맡은 올댓시네마는 MBN스타에 “10년 전 관객수가 17만 정도였다. 실제적으로 관람한 사람이 많지 않은데 마니아가 굉장한 작품”이라며 “팬 층이 많아서 재개봉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많다. ‘말할 수 없는 비밀’ ‘러브레터’ 등 반응이 좋아서 더 잘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11월5일 개봉.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