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배우 문근영의 각오가 남다르다. '마을' 대표로서의 책임감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문근영은 SBS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극본 도현정/연출 이용석)에서 23년간 캐나다에서 살다가 의문의 편지를 받고 아치아라로 오게 된 영어 원어민 교사 한소윤 역을 맡았다.
소윤은 소심하고 겁도 많지만, 어딘가에 살아 있을지도 모르는 가족을 찾기 위해 꿋꿋이 사건을 쫓는 외유내강형 인물. 문근영은 이러한 캐릭터에 자신만의 색깔을 입혀 자연스러운 연기로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연일 섬세한 연기로 일명 '문테일'이라는 호칭까지 얻었다.
1, 2회에서는 정체불명 '호두남'과의 추격전이나 사체 발견 등으로 이따금 공포감에 휩싸이는 모습을 실감나게 열연, 영화 같은 장면을 TV 시청자들에게 선사했다. 특히 대사 없이도 두려운 감정이 온전히 전달되는 눈빛 연기 호평이 쏟아졌다.
14일 방송된 3회에서도 문근영의 '나노 극세사 연기'는 돋보였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언니가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혼란스러움과 벅찬 기쁨을 표정은 물론, 미세하게 떨리는 손가락까지 극도로 섬세한 표현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투지도 돋보인다. '마을'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문근영은 최근 촬영 중 부상을 입었지만 이를 스태프들에게 숨기고 촬영에 임하는가 하면, 밝은 성격임에도 큐 사인이 떨어지면 곧바로 캐릭터의 감정에 빠져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이와 관련해 소속사 관계자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문근영이 산에서 구르는 장면 촬영 중 무릎에 찰과상을 입었다. 당시 피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스태프들이 신경쓸 것을 염려해 주위에 알리지 않은 채 부상 부위를 가리고 촬영을 마쳤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뒤늦게 스태프들이 알고 응급처치를 했다.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닌 가벼운 찰과상이었지만 이렇게 촬영과 연기에 몰입하는 것을 보고 과연 프로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문근영의 활약에 힘입어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방송된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은 7.1%(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하는 보였으며, 시청률과 무관하게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 속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 |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