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주연 기자] SBS 주말드라마 ‘애인 있어요’가 반격을 예고했다.
‘애인 있어요’는 기억을 잃은 여자가 죽도록 증오했던 남편과 다시 사랑에 빠진다는 다소 파격적인 이야기로 초반 막장 논란에 휘말렸다. 특히 아내를 두고 어린 여자 설리(박한별 분)와 뻔뻔하게 바람을 피우는 진언(지진희 분)의 만행에 시청자들은 혀를 내둘렀다.
그러나 ‘애인 있어요’는 그저 그런 막장극에서 멈추지 않고 흡입력 있는 전개와 몰입도를 높이는 배우의 연기 등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첫회 6.4%를 기록한 것에 이어 4회는 3.9%까지 곤두박질 쳤지만 최근에는 7%대 시청률로 안정세에 들어섰다. 여전히 만족할 만한 수치는 아니나, 화제성만큼은 여느 시청률 1위 드라마 못지않은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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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스타DB |
‘애인 있어요’의 이러한 상승세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그동안 설리와 진언 해강(김현주 분) 사이에서 답답하게 정체돼 있던 관계가 조금씩 해소되고 있다. 기억을 잃은 도해강이 기억을 찾고, 만삭의 몸으로 홀연히 떠난 독고용기(김현주 분)이 돌아왔을 때의 파장과 그로 인한 이야기 등 많은 에피소드들이 숨겨져 있다. 반등의 기회는 충분하다.
김현주는 “시청률은 신경 쓰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시작하고 시청률이 반토막 나는 걸 보면서 며칠간은 멘붕이었다. 1인2역하면서 난리치는데 시청률이 충격적이고 책임감도 있고 스트레스도 받았다. 그런데 다 같이 응원해주셨고 아예 떨어지는 것보다 낮은 데서부터 시작하는 게 좋겠다 싶었다”며 시청률 상승에 대한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동시간대 방영 중인 ‘내 딸 금사월’의 기세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가운데 뒤늦게 발동 걸린 ‘애인 있어요’가 화제성에 걸맞은 시청률 수치를 기록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박주연 기자 blindz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