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영화 ‘빽 투 더 퓨쳐’의 예지력이 이번엔 통하지 않았다.
지난 21일 개봉한 ‘빽 투 더 퓨쳐’가 말하는 미래를 향한 희망과 노력을 증명할 수 있던 것은 미국 메이저리그의 시카고 컵스였다. 최근 몇 년간 하위권을 전전하던 그들이 영화 속 우승 예언에 부응이라도 하듯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올랐다. 100년이 넘도록 우승을 못한 컵스는 그들을 둘러 싼 염소의 저주를 이번엔 반드시 깨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하지만 내리 3연패를 하며 이제 물러설 곳이 없는, 즉 벼랑 끝에 섰었다. 아이러니한 것은 저주의 주인공인 염소의 이름과 지금 컵스를 괴롭히는 실제 뉴욕 메츠의 소속의 미친 선수의 이름이 머피로 같다는 것. 이젠 염소가 환생한 것이 아니냐란 비아냥까지 듣게 된 그들이 실제 현지 시각으로 ‘빽 투 더 퓨쳐’ 데이인 지난 21일에 있던 4차전에서 더욱 분발하길 많은 영화 팬들은 바라고 있었다.
↑ 사진=프레인글로벌 제공 |
하지만 7전 4선승제에서 0승 3패로 지고 있다가 남은 경기를 쓸어 담듯 모두 이긴다는 뜻의 ‘리버스 스윕’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다. 메츠는 4차전에서 컵스를 합도, 시리즈 스윕을 달성하고 월드시리즈에 선착했다. 또 대니얼 머피는 6경기 연속 홈런으로 이 부문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빽 투 더 퓨쳐’의 예언이 모두 맞지는 않았지만, 팬들에게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