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드라마 시청률 싸움에서 KBS가 맥없이 완패를 당하는 가운데, KBS가 하반기 굵직한 배우들을 내 건 작품으로 회심의 한방을 준비 중이다.
↑ 사진=MBN스타DB
오는 11월 ‘발칙하게 고고’ 후속으로 방송될 ‘오 마이 비너스’는 소지섭-신민아 조합으로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다. 스크린에서나 볼법한 두 스타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얼짱에서 몸꽝으로 역변한 여변호사와 헬스 트레이너의 좌충우돌 로맨스를 다룬 만큼 캐릭터를 위해 망가짐을 불사한 신민아와 드라마 ‘주군의 태양’에 이어 또 한 번의 로코킹을 노린 소지섭의 모습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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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수목 드라마 '장사의 신神-객주' 후속 드라마로 내년 초 방송될 ‘태양의 후예’의 송중기, 송혜교 조합도 빼놓을 수 없다. 송혜교는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이후 3년 만에 안방에 복귀했으며, 송중기는 제대 후 첫 작품으로 이를 선택했다.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그린 작품인 만큼 필력을 인정 받은 스타작가 김은숙과 김원석의 의기투합이 기대를 모은다. 중국에서 방영 전부터 판매되는 등 방영 전부터 그 인기를 방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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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빈과 수지가 나란히 캐스팅 된 ‘함부로 애틋하게’는 KBS 평일 미니시리즈 편성을 두고 최종 조율 중이다. 이변이 없는 한 두 사람의 조합은 KBS 드라마를 통해 만날 수 있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어린 시절 가슴 아픈 악연으로 헤어진 두 남녀가 안하무인 톱스타와 비굴하고 속물적인 다큐멘터리 PD로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김우빈과 수지가 20대 남녀 배우들 중에서도 젊은 층에게 뜨거운 지지와 사랑을 받는 만큼, KBS의 젊고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KBS 드라마는 부진을 통해 2015년 뼈아픈 성장통을 겪었다. 부진이 장기화되자, KBS 자체에도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이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서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한 번에 사로잡을 수 있는 화려한 라인업 구상이 제격이다. 이러한 면에서, KBS 드라마의 이번 라인업은 치열하게 이어지는 시청률 싸움에서 확실한 승기를 거머쥐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지상파 3사 중 가장 기대되는 라인업으로 준비를 마친 KBS가 지독한 부진을 깰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