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세월호 참사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나쁜 나라’의 개봉이 연기됐다.
23일 ‘나쁜 나라’ 책임연출 김진열 및 제작진 일동은 보도자료를 통해 “세월호 참사 이후 고통스러운 피해자들의 삶과 부끄러운 국가의 민낯을 고발하는 다큐멘터인 ‘나쁜 나라’의 개봉을 연기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는 희생자들, 미수습자들, 그리고 생존자들과 그들의 모든 가족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었고, 그 고통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피해자 가족들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일방적이고 자극적인 언론 보도와 인터넷 상의 공격으로 인해 정상적인 일상을 영위하지 못하고 숨죽인 시간을 인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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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시네마달 제공 |
또 “저희 제작진은 이러한 고통을 사회적으로 공유하고 치유, 회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영화를 제작했다. 여전히 계속되는 세월호 참사의 고통과 아픔을 상영을 통해 다시 한 번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했다”며 “그러나 세월호 가족들의 고통과 아픔을 담아낸 일부 장면이 의도하지 않게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고심 끝에 제작진은 가족들을 보호하고 앞으로의 진상규명을 위한 활동에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하실 수 있게 관객과의 만남을 잠시 연기하고자 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 과정에서 소통이 원할하지 못했던 부분, 의도하지 않게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그리고 개봉을 기다리며 상영과 참여를 준비했던 많은 분들에게도 사과 말씀 드린다. ‘나쁜 나라’는 여전히 살아있는 영화다. 더 많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준비해서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찾아뵙겠다. ‘나쁜 나라’의 개봉과 배급 준비에 함께해주시길 요청드린다. ‘나쁜 나라’ 개봉일은 재확정 되는대로 빠르게 공지하도록 하겠다“고 마무리 지었다.
한편 ‘나쁜 나라’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전국민이 함께 했던 뜨거웠던 지난 1년의 기록을 담아내어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었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