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tvN ‘콩트앤더시티’가 콩트를 전면에 내세우며 ‘SNL코리아’와는 또 다른 tvN 대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26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는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콩트앤더시티’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이재용, 하연수, 김혜성, 개그맨 장동민, 김지민, 장도연과 유성모 PD가 참석했다.
‘콩트앤더시티’는 ‘도시공감’ 코미디를 표방하는 프로그램이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여러 콩트를 선보이며 각 코너마다 새로운 매력들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최근 ‘갓동민’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장동민이나 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김혜성 등 라인업도 정극-희극배우들로 탄탄하게 이뤄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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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현지 기자 |
무엇보다 코미디 콩트라는 점에서 ‘콩트앤더시티’는 tvN ‘SNL코리아’ 시리즈와 비슷하다. 연출을 맡은 유성모 PD는 ‘SNL코리아’ 시리즈의 연출을 맡았던 이력이 있는 만큼 ‘콩트’에 특화돼있다. 하지만 유 PD는 “‘SNL코리아’와는 출발부터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유성모 PD는 “‘SNL코리아’는 호스트가 주최하는 파티를 보는 느낌이다. 하지만 ‘콩트앤더시티’는 좀 더 보편적인 장르로 현대인의 아픔과 가려움을 더 담아낸 공감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범위적인 차이’를 짚었다.
특정 시청층이 존재하는 ‘SNL코리아’와는 달리 ‘콩트앤더시티’는 다양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잡을 수 있도록 일상생활 속의 소재와 감성을 담아낸다는 것이다. ‘SNL코리아’가 코미디의 성격이 강하다면 ‘콩트앤더시티’는 웃음을 기반으로 하되, 좀 더 현실성있는 이야기를 다루게 된다. 정극배우들이 투입된 이유도 소재의 ‘현실성’을 위해서다.
배우 이재용은 정극배우로서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 “제가 진지한 이미지와 센 이미지가 강한데 삶에 심각한 일들만 있으면 재미없지 않겠나”라고 말하며 코미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재용은 “코미디를 기다리던 와중 출연 제의가 들어와 두 번 생각 않고 바로 수락했다”고 ‘콩트앤더시티’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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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tvN |
김혜성이나 하연수는 “‘이미지’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며 촬영 현장의 활기를 전했다. 김혜성은 “배우로서 망가지는 이미지 같은 건 생각하지 않았다. 제자신이 많이 내려놓으면서 웃음을 드리면 그만큼 얻는 것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고, 하연수는 “이제 고작 데뷔한지 3년 밖에 안 됐다. 아직 보여드릴 모습이 많다”며 제대로 망가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코미디언들에게도 정극배우와의 호흡은 새로운 경험이다. 김지민은 “희극배우와 정극배우가 장르는 다르지만 연기를 한다는 점에서 같다”며 이 두 장르의 배우들의 시너지를 ‘건전지’라고 표현했다. 그는 “배우들의 연기적인 ‘밀당’이 쫀쫀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유성모 PD는 다양한 시청층과의 ‘공감’을 위해 ‘섹드립’ 등 특정 시청층에 환영받는 요소들을 최대한 배제하겠다고 선언했다. 특정 시청층을 공략해 ‘기본 시청률’을 다지고 가는 것이 편할 법도 하건만 ‘콩트앤더시티’는 공감을 위해 과감한 선택을 한 것이다. 이에 유 PD는 “‘섹드립’이나 특정 시청층이 좋아할 만한 요소 없이도 재미를 챙기기 위해 여러 모로 고민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콩트앤더시티’는 ‘코미디빅리그’와 ‘SNL코리아’로 ‘코미디 명가’로 입지를 다진 tvN에서 선보이는 ‘새로운 코미디 창법’이 되기 위해 거듭 노력할 뜻을 밝혔다. 과연 ‘콩트앤더시티’는 금요일 황금시간대에 무사히 안착해 시청자들에 색다른 코미디를 보여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