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눈에 띄는 새 얼굴이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新 스타발견’에서는 눈에 띄는 신선한 배우들을 하나부터 열까지 파헤쳐봅니다.<편집자 주>
[MBN스타 김진선 기자] 배우 윤주는 다양한 얼굴을 지닌 배우다. 메이크업에 따라 느낌이 확연하게 달라질 뿐 아니라 맡은 역할에 따라서도 전혀 다른 모습으로 등장한다. 윤주는 “장점이자 단점이에요. 여러 가지 모습이 나오는 것은 확실한 색이 없다는 말이 되기도 해서요. 또 다른 모습을 찾아 봐야죠”라고 힘 있게 말했다.
1. 고마운 분(조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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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이주영 |
2차 오디션은 또 다른 느낌이었어요. 감독과 동시에 선배이기 때문에 연기할 때 더 떨리거든요. 우황청심환을 먹고 들어갔는데 예전 오디션에서 떨어진 것이 생각나는 거예요. 와인을 준비해 주셨길래 ‘아 떨어졌구나’ 했는데, 축하 파티였어요. 눈물이 났어요.
2. 롤 모델(전도연)
사실 제가 롤모델이 없었거든요. 내가 좋아하는 선배들이 있는 것일 롤모델 되고 싶은 사람은 없었던 것이죠. 근데 어느 날 ‘목표가 없는가’라는 말을 들었어요. 롤모델을 정해야 따라감에 있어 본보기 눈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거였어요.
전도연은 작품에 융화돼 있어 편안해요. 과한 작품이라고 믿고 편안하게 볼 수 있다는 점 말이에요. 본인이 선택을 하고 즐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멋있어요.
3. 매력 포인트(입술)
무표정일 때도 입꼬리가 올라가 있어요. 그래서 더 차가워 보이기도 한다고도 하는데 웃을 때 시원해 보이지 않나요?(웃음)
4. 꿈(라디오 DJ)
재밌을 거 같아요. DJ로 음악도 소개해주고. 얼굴을 보이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목소리를 전달하고 뭔가 진솔하게 무언가에 대해 얘기할 수 있으니까요. 제 목소리 진심으로 누군가를 편안하게 할 수 있다는 게 좋은 거 같아요. 요즘에는 영화음악을 소개해주는 MBC FM4U ‘이주연의 영화음악’을 듣는데 참 좋더라고요.
5. 함께 하고 싶은 배우(황정민)
‘성난 변호사’ 이선균 보고 정말 재밌었어요. 힘들지만 살아있는 모습이 돋보였어요. 황정민과 김윤석과 함께 작품하고 싶어요. 많은 분들을 만나보고 싶은데, 신인 때 보고 넋 놓고 본 적 있어서 생각나요.
6. 하고 싶은 작품(호우시절)
‘호우시절’ ‘국화꽃 향기’ 등 감수성이 막 묻어나는 작품이 많았잖아요. 요새는 별로 없는데 그때가 그립더라고요. 꼭 배역이 아닐지라도 다시 보고 싶고, 하고 싶어요.
7. 특기(태권도)
어렸을 때 태권도를 배웠는데 오랫동안 안 하다 보니 기억이 안 나는 거예요. 제 특기인데 말이죠. 다시 열심히 하려고 하죠. 헬스도 종종하고 있어요.
8. 좌우명(하면 된다)
좌우명은 ‘하면 된다’에요. 뻔하지만 기본인 듯 모든 기본은 존재하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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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이주영 |
◇ ‘나 홀로 휴가’ 촬영은 어땠나
‘나홀로 휴가’ 촬영을 하고 ‘사람을 얻었다’게 가장 좋더라고요. 조재현 감독 작업을 했고 많이 배웠어요.
작품 접근한 때 사실 잘 이해가 잘 안됐어요.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이렇게 쉽게 포기할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요. 그래서 그 사람을 연예인으로 설정하고 다가갔어요. 대중에게 사랑을 받는 연예인이나, 주변 사라들의 사랑을 받는 인물이나, 크게 보면 별로 다르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죠. 저 만의 방법이지만, 인물을 이해하기에는 저 만의 설정으로 더 몰입도를 높여요.
◇ ‘함정’에서도 출연하지 않았나.
조한선, 마동석, 지안 언니 등 모두가 너무 잘 해줘서 고맙죠. 선배들을 보면서 저도 환상이 생길 정도에요. ‘나도 저런 선배가 될 거야’라는 생각이요.
◇ 왼손을 상당히 많이 쓰는 거 같은데, 왼손잡이인가.
요새 왼손으로 젓가락질을 하고 있어요. 좀 둔해진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양쪽 뇌를 다 발달시켜야 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원래 오른손잡이기는 한데, 좌뇌만 발달하면 우뇌는 어떻게 할까, 해서요. 또 언젠가 왼손잡이 역할을 할 수도 있으니까요(웃음).
◇ 평소에는 어떻게 보내는가.
언어도, 책도 열심히 읽으려고 해요. 책은 자기계발서 읽고 반성하고 동기를 갖기도 했는데, 요즘에는 소설을 읽어요. 인물들에 동화되어서 읽는 거죠.
◇ 성격이 시원시원한 것 같은데 평소에도 그런가
유치원 초등학교 때 연기학원 보내달라고 조른 적 있어요. 안양예고 시험 볼 때도 아빠와 딜을 했죠. 아빠는 떨어질 줄 알고 학원을 보내 줬는데 덜컥 붙은 거예요. 학교에서는 제 당찬 모습에 뽑았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실수투성이’라는 노래는 정말 실수투성이로 불렀거든요. 그 때 함께한 정주연, 허효은, 강봉성 등 보면 기분이 좋아요.
제가 잘 덤비는 성격이에요. 저질러놓고 그것에 수습하기 위해 열심히 달리는 편이죠.(웃음) 어떤 배역이든 어떤 상황이든 어떤 인물이 될 수 있는 것은 배우의 특권이잖아요. 마찬가지로 기회가 된다면 다 해보고 싶어요.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디자인=이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