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껌 첫방①] 정려원-이동욱, 흥행 기운 ‘폴폴’…믿고 봅니다

[MBN스타 김윤아 기자] 배우 정려원과 이동욱이 소소한 일상이야기로 첫 방송의 포문을 열었다. 자극적이지 않지만, 그래서 더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몰입도를 서서히 높였다.

지난 26일 오후 첫 방송한 tvN 월화드라마 ‘풍선껌’에서는 이미나 작가 특유의 따뜻한 감성이 녹아있는 스토리와 김병수 PD의 연출력으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방송 전부터 ‘풍선껌은’ tvN ‘나인’, ‘인현왕후의 남자’를 연출한 김병수 감독과 라디오 ‘음악도시’ 메인 작가이자 베스트셀러 ‘그 남자 그 여자’ 저자로 이름을 알린 이미나 작가의 첫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밝고 털털하면서도 어딘지 사연이 있어 보이는 라디오 PD 김행아(정려원 분)를 둘러싼 이야기가 그려졌다.

최근 김행아는 엄청난 시련을 겪었다. 그는 연인 강석준(이종혁 분)과 이별 후 홀로 슬픔을 묵묵히 삼켜야 했다.

김행아는 자신이 맡은 라디오 방송에서 자살을 시도한다는 학생 청취자에게 속내를 털어놨다. 김행아는 “난 엄마가 다섯 살 때 돌아가셔서 없고, 아빠도 돌아가셨다”라며 “난 어제 남자친구랑 헤어졌다. 또 혼자다”라며 청취자를 위로함과 동시에 웃음 뒤 숨겨왔던 자신의 외로움을 고백했다.

김행아의 비밀 연애 사연은 의도치 않게 전파를 타게 됐고, 이를 듣고 박리환은 걱정스런 마음에 김행아를 찾아왔다. 김행아는 이별의 아픔과 자기 내면의 상처를 담담하게 쏟아냈다. 이 장면에서 그녀의 절제된 감정연기는 깊은 슬픔을 더욱 부각시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처럼 김행아와 박리환은 어릴 적부터 투닥거리며, 둘도 없는 베스트 프렌드로 지내왔다. 박리환은 아버지 없이 홀로 자신을 키우느라 세상 누구보다 바쁘게 살아온 엄마 선영(배종옥 분), 그리고 어릴 적 부모님을 여의고 자신의 집에서 함께 살게 된 친구 김행아, 이 두 사람이 행복할 수 있도록 늘 든든한 울타리가 돼줬다.

↑ 사진=풍선껌 캡처

이날도 역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상대방의 아픔을 누구보다 가슴 아파했다. 툴툴거리긴 해도 마음속으론 서로를 위하고 있는 것. 박리환은 자꾸만 김행아가 신경쓰이는 자신을 발견했다. 김행아를 가족으로서 걱정하는 건지, 그 이상의 감정을 느끼고 있는 건지 헷갈렸다. 그러나 박리환의 감정을 엄마 박선영 곱지 않은 시선으로 가로막고 있다.

앞서 박리환의 모친 박선영(배종옥 분)은 김행아에게 “리환이는 이제 선을 볼 거다. 앞으로 팔짱을 끼는 행동 같은 건 안했으면 한다”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이 둘의 사이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박선영의 시선을 무릅쓰고 박리환과 김행아는 자신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을까.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