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생전에도 음악적으로나 사회적인 문제에도 적극 나서며 존재감을 발휘해 온 고(故) 신해철은 세상을 떠나서도 남다른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1년이 지난 지금도 그를 추억하고 기억하기 위해 다양한 움직임들을 계속되고 있다.
신해철이 세상을 떠난 후 가장 먼저 추모 움직임을 보였던 것은 고인이 마지막까지 공을 들였던 넥스트다. 생전에 신해철은 넥스트로 복귀를 계획하고 있었지만 안타까운 사고로 빛을 보지 못했다.
넥스트는 작년 연말에 신해철 추모 공연인 ‘넥스트 유나이티드 콘서트-민물장어의 꿈’을 개최했다. 넥스트 1기부터 7기까지 전 멤버들이 함께했고 남궁연, 홍경민, 이수 등이 무대에 올랐다. 뜨거운 호응에 이 공연은 전국 투어로 확장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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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공연 주간사 간의 수익금 지급 문제가 발생해 민사 소송이 이어지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넥스트의 콘서트 뿐만 아니라 추모 공연은 꾸준히 이어졌다. 작년 연말 가요 시상식에서 신해철을 추모하는 무대들이 꾸며졌고 올해 8월 진행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이나 2015 파크콘서트에서 추모 공연이 진행됐다.
고인을 추억하는 앨범이 발매되기도 했다. 고인과 평소 절친했던 윤종신은 자신이 가장 좋아했던 신해철의 노래 ‘고백’을 리메이크해서 발표했고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길 했다. 또 그의 유작 앨범인 ‘웰컴 투 리얼 월드’를 LP판으로 출시한다. 3000장 한정판으로 제작된 이 앨범은 고인의 유작 3곡과 고인의 명곡까지 모두 40곡이 수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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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에서도 고인의 1주기를 맞아서 특집을 준비했다. KBS2 ‘불후의 명곡’은 신해철 특집을 마련해 유족들을 초대했고 동료들은 그의 노래를 재탄생시켰다. 종합편성채널 ‘히든싱어4’에선 과거 영상을 통해 신해철의 목소리와 모창능력자들을 비교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신해철의 영향력은 연예계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신해철의 팬클럽은 그가 지은 노랫말이 담긴 추모비를 제작해 그가 태어나고 고등학생 때까지 거주했던 서울 강북구 번동의 북서울꿈의숲에 세운다.
팬클럽은 클라우드 펀딩을 통해서 제작비를 마련했고 서울시는 고인을 추모하며 공간을 제공한다. 고인의 기일에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촉박한 시간을 고려해 신해철의 데뷔일인 12월24일 제막하기로 결정했다.
고인의 작업실이 있어 경기도 성남 분당구 수내동 주변에 ‘신해철 거리’도 조성될 예정이다. 성남시는 11월말까지 신해철 거리 조성에 따른 정책연구를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서 내년부터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신해철 거리 조성은 계획 준비 중이다. 거리를 통째로 바꿔야 되는 큰 사업이기 때문에 실행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전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