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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항상 남녀관계에서 '을' 아닌가요? '상대가 왜 화를 낼까?' 고민하다가 미스터리로 끝난 적이 많아요."(윤계상) "(과거 남자친구가)가 잘살고 있는지 궁금해서 SNS를 살펴본 적이 있어요. 다른 사람 만나서 잘살고 있더라고요."(한예리)
배우 윤계상과 한예리가 이같이 과거 혹은 현재의 연인들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연애 을' 남녀 이야기를 다룬 영화 '극적인 하룻밤'(12월 개봉) 제작보고회에서다. 각각 전 남친, 전 여친의 결혼식에 갔다가 뜻밖의 짜릿한 밤을 맛보게 되는 정훈(윤계상)과 시후(한예리)가 '원나잇 쿠폰'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윤계상은 27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설정만 보면 과하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며 "시나리오를 읽고 재미있었다. 내 주위에서 누군가에게는 일어나는 일 같아서 한번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전 연인의 결혼식에 가본 적은 없었다"고 했지만, 과거와 현재의 연애담을 공개해 현장을 웃겼다.
윤계상은 "과거 좋아하는 사람에게 용기 내어 고백하지 못한 적이 세 번 정도 있다"고 했고, 헤어진 여친의 SNS를 살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안 헤어졌다"며 연인인 배우 이하늬를 넌지시 언급해 부러움을 샀다. 한예리는 "다른 일을 하다가 남자친구를 만나러 5분 이내에 뛰어나간 적이 있다"는 경험과 전 연인의 SNS를 살펴본 적이 있다는 사실 등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윤계상은 "연애를 하면 약자가 되는 것 같다"며 "잘못한 것도 없는데 미안하다고 말 한 적도 있다. 상대에게 맞춰주려고 하는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다"고 웃었다.
한예리는 그간 예쁜 캐릭터는 아닌, 강렬한 이미지의 연기를 주로 선보였다. 새로운 도전이다. 그는 "너무 멋진 시후 캐릭터를 내가 표현하면 어떨까 궁금했다. 정말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베드신 촬영하다 욕심내 다치기도 했다. 그는 "침대에서 떨어져서 다리를 심하게 다쳤다"며 "다행히 병원은 안 갔지만 응급치료를 받긴 했다"고 회상했다.
하기호 감독은 "두 사람이 나온 작품은 다 볼 정도로 두 사람의 팬이었다"며 "윤계상씨는
jeigu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