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귀엽고 순진한 이미지의 배우 하연수와 김혜성이 웃음을 위해 제대로 망가졌다. tvN 예능프로그램 ‘에스엔엘’(‘SNL’) 제작진답게 ‘19금 개그’에 능한 연출과 하연수-김혜성의 만남이 시너지 효과를 낸 것. 이들은 19금 연기를 능청스럽게 소화해 오히려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30일 첫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콩트앤더시티’는 진지함은 찾아볼 수 없는 난장판 코미디의 진수로 혼자 사는 남녀, 연애 경험이 전무한 모태솔로, 사소한 문제로 싸워본 적 있는 커플들이야기들이 그려졌다.
하연수는 ‘도시생태보고서’라는 첫 번째 코너에 등장했다. 극중 하연수는 풋풋한 자취생으로 혼자 사는 삶에 로망을 꿈꾸고 있었다. 이제 막 자취를 시작해 갖게 되는 설렘과 동시에 찾아오는 막연한 두려움까지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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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콩트앤더시티 캡처 |
그는 집들이를 위해 친구들을 불러 파티를 열었다. 또래 여성들이 모인 모임인 만큼 그들은 ‘셀카’를 찍는데 여념이 없었고, 광란의 밤으로 즐겁게 하루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즐거운 것도 잠깐일 뿐, 술에 취한 친구들은 집안 곳곳에 술병과 함께 널부러져있어 하연수를 곤욕스럽게 했다.
이 외에도 하연수의 자취 일상은 너무 힘들었다. 인테리어를 위해 디아이와이 가구를 잔뜩 샀지만, 조립하는 데에 영 힘을 쓰지 못했다. 또 벌레가 나타나자 살충제 한 통을 다 쓰며 벌레 잡아주는 동생이 그립다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자유로울 줄만 알았던 자취생활에서 오히려 하연수는 점점 쓸쓸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의자에 올라 형광등을 교체하던 중 넘어진 하연수는 이대로 홀로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엄습했다. 그 와중에도, “속옷을 짝짝이로 입은 채 발견되면 어쩌냐”고 울상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썸 데이즈’라는 코너에 등장한 김혜성도 평소 이미지와 다른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극중 김혜성은 학생으로 분해 도서관 사서로 일하는 장도연과의 ‘썸’을 그려냈다. 장도연에게 첫 눈에 반한 김혜성은 매일 도서관에 출근 도장을 찍으며 자신의 존재를 어필했다. 이들은 서로에게 책을 추천해주며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책 제목의 암시를 통해 김혜성은 19금 연기를 능청스럽게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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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