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농촌 할머니들과 최첨단 로봇의 교감. ‘할매네 로봇’은 콘셉트만은 신선하다. 하지만 소재의 신선함이 프로그램의 재미까지 보장할 수 있을까.
tvN ‘할매네 로봇’은 하이테크 시골 예능이라는 특이한 콘셉트로 자녀들을 대도시로 떠나보내고 적적하게 고향을 지키고 있는 시골 어르신들과 최첨단 로봇과의 좌충우돌 동거 스토리를 담는다.
배우 이희준은 장재님 할머니-허당 로봇 머슴이와, ‘뇌섹남’ 장동민은 귀여운 로봇 토깽이-애정이 고픈 양계순 할머니와, 그룹 비원에이포(B1A4) 바로는 주크박스 로봇 호삐-양길순 할머니와 함께 낮선 시골에 적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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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할미네 로봇 캡처 |
프로그램 초반 보여줬던 예상하지 못했던 로봇들의 실수와 엉뚱함은 웃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호삐는 시도 때도 없이 음성 인식을, 머슴이는 3억이라는 비싼 몸값을 가지고 있지만 마늘조차 제대로 빻지 못했고 토깽이의 귀여운 행동들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로봇들은 이를 반복하기만 할뿐 그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농촌 어르신들을 다루는 프로그램은 이미 많은 방송국에서 선보였다. ‘할매네 로봇’은 여기에 최첨단 로봇이라는 요소를 추가해 새로운 재미를 꾀했지만 아쉬움을 지울 수 없다. 할머니들은 로봇보다는 출연진과 나누는 교감에 더 익숙했고 로봇은 어느 순간 들러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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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할미네 로봇 캡처 |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