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어느덧 데뷔 11년차, 아이돌그룹에서 솔로, 뮤지컬까지 활동 영역을 넓힌 XIA준수가 노련미 넘치는 무대 매너로 관록을 자랑했다.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XIA준수 네 번째 아시아투어 인 서울(2015 XIA 4th ASIA TOUR CONCERT IN SEOUL)가 개최됐다.
가을비가 오는 날이었지만 팬들의 열기는 대단했다. 준비된 1만4000석은 물론 시야제한석까지 추가적으로 티켓이 판매될 정도로 정성을 보여줬던 팬들은 객석을 가득 채우며 XIA준수를 기다렸다.
↑ 사진=씨제스 제공 |
이날 ‘아웃 오브 컨트롤’(Out of control) ‘턴 잇 업’(Turn it Up)으로 무대를 연 XIA준수는 파워풀하면서도 섹시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팬들을 예열시켰다. 이어선 바로 ‘알면서도’ ‘레이니 아이즈’(Rainy Eyes) 같은 애절한 발라드곡으로 분위기를 싹 바꿔놓았다.
매번 정규 앨범을 냈던 XIA준수는 지난 10월에 미니앨범 ‘꼭 어제’를 발매했다. 정규 앨범인 ‘꽃’이 나온지 7개월 만에 발매하는 새 앨범이니 XIA준수 기준으론 빠른 편이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번 콘서트였다. ‘꼭 어제’ 발매 전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가을 콘서트를 진행하는데 신곡 없이 재탕하는 것이 팬들에게 죄송한 일이다. 미니앨범이라도 만들어 콘서트에서 선보이고 싶었다”라고 말한 바 있다. XIA준수는 자신의 약속대로 이번 공연에서 ‘꼭 어제’ 앨범 수록곡들을 대거 선보였다.
XIA준수는 ‘토끼와 거북이’ ‘미드나이트 쇼’(Midnight show) ‘오에오’(OeO) ‘비단길’ ‘꼭 어제’ 등 댄스와 발라드를 오가는 노련한 무대를 선보였고 특히 ‘오에오’와 ‘비단길’에선 래퍼 기리보이, 비와이가 참여해 무대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XIA준수의 공연 무대는 돌출형으로 꾸며져 스탠딩 뿐만 아니라 2, 3층 팬들과도 가깝게 볼 수 있게 구성됐다. 여기에 메인무대에 꾸며진 메모리 구조물은 앞면은 LED, 뒷면은 조명으로 이루어져 무대마다 영상과 세트를 전환시켜주는 효과를 줬다.
팬들과 가깝게 만난 만큼 대화하는 시간도 많았다. XIA준수 공연의 전매특허 시간인 ‘지니타임’을 통해선 팬들의 소원을 들어주며 소통했고 공연 중간중간에도 팬들과 스스럼없이 장난을 치는 모습에서 노련미가 느껴질 정도였다.
XIA준수는 연달아 댄스곡을 불렀던 동방신기 시절과 비교했을 때 체력이 떨어졌다고 했지만 그만큼 관록이 쌓였다고 했다. 그의 말대로 많은 경험치가 데뷔 11년차의 여유와 노련미를 만들어줬다. 방송 활동 제약으로 인해 공연과 뮤지컬에 집중했던 것도 이렇게 빛을 발하게 됐다.
한편 XIA준수는 지난 10월24일 일본 요코하마를 시작으로 아시아 투어에 돌입했으며 서울 공연에 이어 일본 나고야, 대만 팬들과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