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역시 브아걸이다. 난해한 콘셉트도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해냈다.
지난 5일 정규 6집 ‘베이직’(Basic)을 발표하고 약 2년만에 컴백한 브라운아이드걸스(이하 브아걸)이 6일 KBS2 ‘뮤직뱅크’, 8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서 컴백했다.
이번 앨범 ‘베이직’은 세상의 ‘본질’로 확장해 본질에 관련된 과학적, 철학적 키워드를 테마로 한 곡들로 채워졌다. 브아걸은 컴백 무대에서 타이틀곡 ‘신세계’와 상반된 분위기에 ‘웜홀’을 함께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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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뮤직뱅크, 인기가요 캡처 |
짧은 핫팬츠에 탑을 입고 그 위에 시스루 의상을 입고 나왔던 뮤직비디오와 달리 음악방송에서 브아걸은 블링블링한 상의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뮤직뱅크’에선 은빛의 상의, ‘인기가요’에선 흰색 의상을 입었고 양일 모두 블랙의 핫팬츠를 입어 늘씬한 각선미를 드러냈다.
그 동안 멤버 개개인의 개성이 드러나는 의상을 입어온 브아걸이었지만 이번 ‘신세계’를 통해선 네 명의 멤버 모두 같은 옷을 입고 통일성을 보여줬다.
여기에 독특한 메이크업도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이번 콘셉트를 강조하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눈꺼풀을 전체를 감싸는 듯한 아이 메이크업은 마치 쌍꺼풀 라인을 더 그린 것 같은 효과를 주고 있다. 브아걸도 한 라디오 방송을 통해서 “메이크업 하는데만 1시간이 넘게 걸린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 센 언니들의 각 잡힌 칼군무
이번 ‘신세계’ 무대에서 동일한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 브아걸은 칼군무를 통해서 또 한번 네 사람의 합을 보여준다. “안무에 쉴 틈이 없어서 아사 직전까지 간다”고 했던 브아걸의 말처럼 이번 ‘신세계’ 퍼포먼스는 쉴 틈이 없다.
처음 시작인 골반, 허리, 가슴 등을 터치하는 동작부터 양손을 돌리며 안무 대형으로 이동하는 동작까지 각을 잡은 채 움직인다. 또 후렴구인 ‘어디까지 보이니’에 등장하는 한 손을 쭉 뻗고 다른 한 손을 움직이는 안무는 항공사 광고를 노린 포인트 안무기도 하다. 뮤직비디오에서 풀숲에 누워서 독특한 안무 대형을 보여줬던 나르샤와 가인의 퍼포먼스는 아쉽게도 음악방송을 통해선 제대로 볼 수 없다. 안무 대형은 일자로 바뀌었고 ‘뮤직뱅크’에선 기존 안무가 다소 수정되기도 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