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엄홍길役 황정민, "촬영 끝내고 눈물샘 터졌다"

‘히말라야’ 엄홍길役 황정민, "촬영 끝내고 눈물샘 터졌다"

↑ 엄홍길 히말라야 황정민 / 사진=연합뉴스

배우 황정민이 영화 '히말라야' 엄홍길 대장 역할을 맡은 촬영을 끝내고 눈물을 터뜨렸다고 털어놨습니다.

9일 황정민은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히말라야' 제작보고회에서 "큰 사고 없이 촬영을 잘 마치고 나자 눈물이 터졌다"며 "다들 힘들었고, 특히 스태프들은 무거운 장비를 메고 이동하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달 개봉하는 '히말라야'는 히말라야 등반 중 생을 마감한 동료의 시신을 찾고자 목숨 건 여정을 떠나는 산악 원정대의 도전을 그린 영화입니다.

2005년 에베레스트 등반 중 사망한 고(故) 박무택 대원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다시 등반길에 오른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원정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으며 '국제시장' 윤제균 감독이 제작자로 나섰고,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댄싱퀸'을 연출했던 이석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엄홍길 대장 역에 황정민을 비롯해 정우, 조성하, 김인권, 라미란, 김원해, 전배수 등이 영화에 출연했습니다.

황정민은 "우리나라에 산악 영화가 거의 없어 궁금했다"며 "막상 해보니 전혀 쉬운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8천미터까지 올라가지는 않았지만, 그 이상에 올라간 것처럼 힘들었다" 덧붙였습니다.

산악인 엄홍길과 박무택을 연기한 황정민과 정우는 영화 '사생결단'(2006)에서 선후배 형사로 호흡을 맞춘 이래 9년 만에 '히말라야'에서 선후배 산악인으로 다시 만났습니다.

정우는 "제일 힘든 건 두통이었다"며 "(고산병에) 잠도 못 자고 먹지도 못하고 너무 예민해져 자괴감에 빠져 있던 날이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극 중 이동규 역을 맡은 배우 조성하는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천만 영화'였다"며 "게다가 (주연) 배우가 황정민, 연출이 이석훈 감독. 제작자가 윤제균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광해, 왕이 된 남자', '명량' 모두 시간이 안 돼 못 했는데 이것마저 일정 핑계 대고 못 한다고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 영화는 딱 보면 관객 1천만명이 보인다"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한편 이날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감독과 배우들은 모두 산악인 복장으로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으며 행사장도 마찬가지로 캠핑장처럼 꾸며져 이색인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