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007’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멜로디가 있다. 매 시리즈마다 등장하는 ‘007’시리즈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그 노래다. 뿐만 아니라 매번 시리즈 때마다 박스오피스 순위를 차지하는 노래들이 관객들의 눈뿐만 아니라 귀까지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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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시리즈의 신작 ‘007 스펙터’는 제임스 본드(다니엘 크레이그 분)가 자신의 과거와 연관된 암호를 추적하던 중 악명 높은 조직 스펙터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마주하는 사상 최악의 위기를 그린 이야기. 이에 영화가 개봉하기도 전부터 OST 앨범이 국내에서 지난 6일 발매되며 영화를 기다리는 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007 스펙터’의 OST는 전작인 ‘007 스카이폴’부터 작업에 참여한 미국 출신 작곡가 토마스 뉴먼이 담당했다. 그의 아버지는 아카데미상을 아홉 번이나 수상한 유명 영화음악 작곡가 알프레드 뉴먼이다. 통상 영화 촬영이 끝나고 후반 편집 과정에서 스코어를 작곡하는 것과 달리, 토마스 뉴먼은 영화 촬영 도중 스코어를 작곡했다. 멕시코를 시작으로 로마, 모로코 런던 등 세계 각국이 본드의 활동무대로 등장하는 ‘007’ 영화의 특징은 이번 작품에서도 이어진다.
# Los Muertos Vivos Es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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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배경으로 사운드트랙의 문을 여는 ‘Los Muertos Vivos Estan’은 몬티 뉴먼의 그 유명한 테마를 활용하되 여기에 멕시코의 전통 퍼커션 밴드인 탐부코(Tambuco)를 등장시켰다. 결과는 웅장하면서도 긴장감을 지닌 원작의 느낌에 전에 없었던 독특한 이국적 느낌이 더해진 곡으로 탄생했다. 탐부코는 18번째 트랙 데이 오브 더 데드(Day Of The Dead)에도 참여하고 있는데, 곡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Los Muertos Vivos Estan’과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 ‘라이팅스 온 더 월’(The Writing’s On The W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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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J. 블라이지의 ‘롸잇 나우’(Right Now)를 비롯해 샘 스미스의 히트곡 ‘스테이 위드 미’(Stay With Me) 등을 작업했던 제임스 네이피어가 샘 스미스와 함께 만들고 그가 부른 주제곡 더 ‘라이팅스 온 더 월’(The Writing’s On The Wall)은, 이 사운드트랙에 연주곡으로 수록되어 있는데 샘 스미스의 애절한 목소리가 동반하는 보컬 버전과는 또 다른 서정미가 느껴지게 한다.
제임스 본드의 귀환을 알리는 화려한 초반부 액션신에 이어 ‘라이팅스 온 더 월’이 흘러나온다. ‘007 스펙터’의 이야기를 간략하게 담은 영상과 함께 음악이 흘러나오면서, 본격적인 이야기의 시작을 알린다. 지난 시리즈 ‘007 스카이폴’엔 아델의 목소리가 더해져 영화의 흥행뿐만 아니라 OST에 대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이어 이번 샘 스미스의 목소리는 이전 OST와는 색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좀 더 웅장해지고 애절해진 노래는 전편과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는 ‘007 스펙터’를 대변하기 충분하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